▲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 개정 및 미국 철강 관세 협상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한 김 본부장은 이번 한미FTA 개정협상에서 겪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 관련 일화를 공개했다.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 진행자가 "지금 각국 외교나 통상전문가, 외교 수장들의 가장 큰 숙제가 라이트하이저 대표를 만날 수 있느냐 없느냐라고 하던데, 김 본부장은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서로 이름을 부르는 사이더라"라고 전했다.
그러자 김 본부장이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저는 같은 로펌에서 근무했다, 사실 처음부터 궁합이 잘 맞은 건 아니었다"라며 "첫 번째 화상회의가 끝난 뒤에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미국 기자들에게 '저 밥맛 떨어지는 김현종 본부장 때문에 술 한잔 해야겠다'라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엘리트들을 상대할 때는 논리가 중요하다"라며 "나는 이것(FTA)을 언제든지 깰 준비가 되어 있다는 태도를 보였는데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나중에 저한테 '사실 나는 한미FTA를 깰 생각은 없었다'고 했고, 그래서 저는 '나는 깰 생각이 있었다'고 얘기했다"라고 전했다.
김 본부장은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도 처음 5분 동안 긴장관계가 있었는데 스포츠를 이야기했다"라며 "동양인이 자기네처럼 영어를 하고 문화를 이해하니까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한미 FTA를 깰 준비가 되어 있었다"일각에서 "미국에 끌려다닌 것 아닌가?"라는 비판이 제기된 것과 관련, 김 본부장은 "이번 협상이 미국의 일방적인 요구로 시작됐다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그런데 우리는 의연하게 협상을 했다, 왜냐하면 (한미FTA를) 깰 준비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미국은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일방적인 양보를 강조했었다"라며 "농산물, 축산물도 '추가 개방해라'고 했는데 우리 안 했다, 레드라인이라고 해서 그걸 지켰다"라고 반박했다.
김 본부장은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같은 경우 미국 자동차 부품 의무 사용 이슈가 있었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그 레드라인도 없앴다, (이번 협상 타결로 인해) 기철폐된 관세를 부활할 수도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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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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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협상 뒷이야기... "밥맛 떨어지는 김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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