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평일 교감 힐링캠프 '논란'

교사들 "바쁜 시기 예산으로 놀러간다" 비판... 시교육청 "업무 스트레스 힐링 필요"

등록 2018.04.24 17:53수정 2018.04.2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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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청의 교감 대상 2018 행복한 리더 힐링캠프 일정. ⓒ 장호영


인천시교육청이 지역 학교 교감 80명을 선발해 평일에 1박 2일간 '행복한 리더 힐링캠프'를 계획하는 데 대해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원인사과는 오는 5월 9~10일 1박 2일로 경기도 양평군 소리산 일원에서 '2018 행복한 리더 힐링캠프'를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지역 초·중·고·특수학교의 교감이나 교육전문직 80명을 선발해 진행한다. 선발 기준은 1순위 교권 관련 업무를 맡거나 민원 처리로 업무 피로도가 높은 교감, 2순위 직급별 경력이 많은 교감, 3순위는 실경력이 많은 교감 순이었다.

1박 2일 일정을 보면 모두 현장체험으로 ▲혈압과 혈판 나이 측정 등 건강측정 ▲건강 걷기와 자연요법 등 산림치유 ▲숯가마찜질 체험 ▲스트레칭과 산책 등 산림치유 ▲카누와 용문체험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교사들은 '비판'... 시교육청 "놀러 가는 거 아냐"

때문에 교사들 사이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천 A초교 교사는 "교사들은 학기 초 아이들과 아픈 것도 참아가며 연차휴가도 제대로 못 내고 있는데, 관리자는 평일에 1박 2일이나 놀라가는 것과 다름없는 연수를 한다니 정말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온다"고 비판했다.

B초교 교사는 "우리 학교 교감은 방과후학교 때문에 힐링이 필요하다고 신청을 했던데, 방과후 학교에 참여하는 아이들 신경도 안 쓰면서 무슨 힐링이 필요하다고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학생과 직접 부딪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교사들이 힐링이 필요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교원인사과 관계자는 "과중한 업무로 교감들의 스트레스가 많아 힐링이 필요하지 않은가"라며 "하반기에는 교사들을 대상으로도 같은 힐링캠프를 진행할 것이다. 연수를 평일에 진행한다고 놀러 가는 거라고 보면 교육청에서 할 수 있는 연수가 없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인천시교육청 #교원인사과 #힐링캠프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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