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조은희 서초구청장 후보가 5월 31일 오전 서울지하철 양재역 광장에서 출정식을 치렀다. 왼쪽부터 박성중 국회의원(서초을), 오세훈 전 서울시장, 조 후보.
조은희 페이스북
구청장 타이틀을 지켜야 하는 조은희 후보는 김대중 정부의 청와대 행사기획비서관·문화관광비서관을 지내다가 오세훈 시장 시절에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과 정무부시장으로 중용된 인물이다. 오 전 시장은 5월 31일 오전 서울지하철 양재역 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도 참가해 조 후보에게 힘을 보탰다.
조 후보에 대해 "그 정도면 열심히 일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조 후보는 서울 25개 구청 중 청렴도 1위, 내방역과 서초역을 잇는 서리풀터널(2019년 2월 완공 예정), 교통섬 등에 세워진 우산 모양의 대형 그늘막 '서리풀 원두막' 등을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조 후보의 최대 약점은 '자유한국당 디스카운트'다. 20~40대 유권자들에게 폭넓게 퍼져있는 자유한국당 혐오 정서를 극복하지 못하는 것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만들어낸 게 아니냐는 분석도 캠프 내부에서는 나온다.
조은희 캠프의 관계자는 "인물 경쟁력이나 행정 경험, 구정에 대한 평가에서는 조 후보가 압도적이다. 조직들을 들여다봐도 전혀 이상한 조짐이 없는데 희한하게도 여론조사는 박빙으로 나온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기자가 "자유한국당 지지 성향을 드러내기 싫어하는 유권자들이 여론조사에 안 잡히는 게 아니냐"고 묻자 캠프 관계자는 "그럴 수도 있다. 어쨌든 내부적으로는 선두 자리를 한 번도 내주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용석 바른미래당 서초구청장 후보가 7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등학교 부근에서 유권자들을 만나기 위해 전기스쿠터를 타고 골목길을 다니고 있다.
권우성
반면, 양당 구도 혁파를 내걸고 출마한 바른미래당 김용석 후보는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다.
작년 대선 안철수 후보(21.9%)와 유승민 후보(10.0%) 지지율을 합치면 구청장 선거도 3파전 구도로 만들 만한데, 민주당과 한국당 싸움의 틈새를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여론조사에서 5% 안팎의 지지율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노인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민주당이 싹쓸이할까 봐 보수표들은 다 한국당으로 갔다고 보면 된다. 대선 지지율을 기대하면 안 된다"는 말이 나왔다.
김 후보는 "민주당과 한국당이 전혀 다른 것 같아도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같은 토건 공약에는 쉽게 의기투합한다"며 "3조 원이 넘을 서초구의 공공기여금을 고속도로 지하화에 올인하길 원하면 1, 2번을 찍고 도서관이나 공원, 일자리 키우는 일에 써야 한다고 생각하면 저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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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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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여기 지면 한국당 전멸", '보수 불패' 신화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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