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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내가 에이스' 템파베이의 영건 블레이크 스넬

템파베이, 2-1로 승리하며 휴스턴 13연승 저지

18.06.20 17:40최종업데이트18.06.2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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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파베이가 휴스턴의 13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템파베이 레이스는 20일(수)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펼쳐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포수 윌슨 라모스의 결승 타점에 힘입어 접전 끝에 2-1로 승리를 거두었다.

최근 12연승을 달리며 엄청난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휴스턴은 이번 경기에서 방어율 1위 벌랜더를 선발 투수로 내며 13연승에 도전했다. 워낙 최근 휴스턴의 기세가 좋고 선발 투수가 벌랜더이기에 휴스턴의 낙승을 예상하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경기는 예상과는 매우 다르게 흘러갔다.

선취점을 얻은 쪽은 템파베이였다. 2회 초 1사 후 6번 타자 크론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1-0 스코어를 만들었다.

휴스턴은 3회 말 반격을 가했다. 선두 타자 마리스닉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스프링어의 2루 땅볼 때 마리스닉은 아웃되었지만, 스프링어가 살아나면서 병살을 면했다. 이후 상대 투수 스넬의 폭투가 나오면서 스프링어는 2루까지 진루했고, 브레그먼의 1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1-1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은 선발 투수 벌랜더와 스넬의 호투에 막히며 추가점을 뽑지 못했고, 경기는 불펜 투수들의 싸움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템파베이는 휴스턴의 불펜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8회 초 더피가 론돈을 상대로 2루타를 치며 출루했고, 바우어스가 진루타를 치며 더피를 3루로 보냈다. 이후 라모스의 내야 안타 때 더피가 홈을 밟으면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휴스턴은 9회 말 마지막 기회를 잡으며 역전승을 노렸다. 선두 타자 게티스가 안타로 출루했고, 이번 경기에서 출전하지 않았던 에이스 알투베가 대타로 나왔다. 하지만, 알투베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스태시가 삼진 처리되면서 순식간에 2사 1루가 되었다. 이후 화이트가 내야 안타를 치며 역전의 불씨를 살렸지만 마리스닉이 2루수 플라이 아웃되면서 경기는 템파베이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이날 경기를 승리로 이끈 선수는 템파베이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었다. 스넬은 최근 물오른 휴스턴 타자들을 상대로 7이닝동안 6삼진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볼넷을 7개나 내주는 등 제구에서 흔들렸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2016 시즌 선발 투수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스넬은 19경기에 출전하여 6승 8패 3.54의 방어율로 나름 준수한 데뷔 시즌을 치뤘다. 이후 다음 시즌에서 이전 시즌보다 떨어지는 성적을 기록하며 아쉬운 시즌을 보냈지만, 이번 시즌 들어 16경기에 출전하여 9승 4패 2.48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스넬은 평균 95.3마일에 최고 구속 98마일까지 나오는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더를 적절히 사용하며 타자들을 요리하고 있다.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이지는 않지만 매 경기 실점을 최소화하며 퀄러티스타트 조건을 충족하는 투구를 펼치고 있다.

스넬의 분전으로 템파베이는 그래도 꼴찌를 면하고 있다. 템파베이는 시즌 개막 전 4인 로테이션 체제를 추구했고, 시즌 시작 후 부상자가 더 늘어나면서 3인 로테이션 체제를 펼쳤다. 설상가상으로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예상했던 크리스 아처가 시즌 초반 급격한 부진에 빠지면서 더욱 흔들렸다.

하지만, 스넬이 완벽하게 에이스로 자리 잡으면서 템파베이는 토론토와 3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보스턴과 양키스라는 강팀이 모여 있기에 포스트시즌 진출은 당연히 불가능하나, 예상 외로 분전하는 성적을 내면서 최하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과연 템파베이의 에이스로 성장한 스넬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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