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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북예술단 기자회견 준비하는 탁현민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사진은 지난 3월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축 예술단 평양 공연’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 유성호
청와대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사직 의사를 반려한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일부 야당이 반려의 표현 방식을 비판하고 나섰다. 내부에서 처리할 인사 문제를 지나치게 감성적으로 대응했다는 지적이었다.
바른미래당 "그릇된 성 가치관으로 처음부터 문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일 임종석 비서실장의 입을 빌려 "가을에 남북정상회담 등 중요한 행사가 많으니 그때까지 만이라도 일해 달라.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라는 뜻을 전달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탁 행정관은 2일 정상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첫눈이 오면 보내주겠다'는 임 실장의 표현에 "눈물겨운 신파극을 연출하고 있다"라며 맹비난했다.
권 대변인은 전날(1일) 논평에서 "행정관 한 사람의 거취를 두고 불필요한 소란을 피우고 있다"라면서 "그릇된 성 가치관으로 처음부터 문제가 돼왔음에도, 각종 이벤트와 연출을 담당해 온 분장사를 끝내 놓지 못하겠다는 것은 결국 보여주기식 겉 꾸미기를 놓지 못하겠다는 청와대의 자백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이제 분칠은 충분하다"라면서 "최저임금문제와 주 52시간 근무제 등, 정부의 급진적 경제 정책에 민생은 등골이 휘고 있는 때에 청와대 인사문제 만큼은 조용히 해결해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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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안상수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 ⓒ 남소연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 또한 문재인 정부의 지난 1년을 "보여주기식 쇼"라고 깎아내리면서 탁 행정관의 사퇴 또한 같은 맥락에서 비난을 제기했다.
김 대행은 같은 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탁 행정관이 사퇴를 밝혔으면 사퇴서를 처리하든지, 청와대에서 (탁 행정관이) 꼭 필요하다면 강력하게 붙잡으면 될 일이다"라면서 "그런데 무슨 대통령 행정관 사퇴를 두고 '첫눈이 내릴 때까지'라고 하나. 비서 한 분 사퇴 처리하는 것도 그렇게 감성적으로 처리해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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