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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 소유 대학로 수현재빌딩, '카카오'로 새단장

카카오M 측 "건물 인수 아닌 네이밍 협찬"... 조재현 측, 해당 건물 매각 희망

18.07.25 16:22최종업데이트18.07.2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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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문화공장 홈페이지. ⓒ 대명문화공장


배우 조재현이 소유주인 서울 동숭동의 수현재시어터 건물(동숭동 1-52번지, 수현재빌딩)이 카카오의 콘텐츠 부문 계열사인 '카카오M'을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 운용될 예정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하 5층, 지상 6층 규모인 해당 건물은 약 350억원 대 가격에 매물로 나와있는 상황. 대학로에 위치한 공연장 중에선 세 번째로 규모가 큰 곳이다.

이 건물엔 영화 및 콘텐츠 관련 사업자인 대명문화공장이 운영하는 대명문화공장 1관(비발디파크홀), 2관(라이프웨이홀)과 조재현이 운영해 온 수현재시어터 등이 입주해 있다. 조씨는 최근 성폭력 논란 이후 연기 활동과 공연 사업을 정리하겠다고 밝혔고, 소속 직원 역시 대부분 퇴사해 소수의 직원들이 수현재시어터의 공연장을 관리 중이다.

업계에선 조재현의 건물을 카카오가 인수할 예정이고, 2019년도 공연 라인업 또한 카카오 측에서 새로운 인원들을 고용해 짜고 있다는 말이 돌았다.

<오마이뉴스> 취재 결과, 카카오가 아닌 카카오M이 해당 건물에서 공연 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카카오M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소문처럼) 건물을 직접 인수하는 건 아니고 해당 건물을 운영하기로 한 회사와 네이밍 협찬 식으로 협의 중"이라며 "수현재시어터의 경우 빠르면 올해 말 이름이 바뀔 수 있다"고 답했다.

같은 건물에서 두 개관을 운영 중인 대명문화공장 역시 2019년 2월까지가 계약일이다. 2월 이후 카카오M 측에서 이 공연장 운영에 대해서도 영향력을 행사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공연 사업 진출에 대해 카카오M 관계자는 "현재까지 콘텐츠 관련 여러 사업을 진행 중인데 그 중 하나인 멜론 티켓 사업과 공연장 사업을 연계하려는 계획"이라며 "대명문화공장이나 수현재시어터 모두 유명한 상영관이기에 (온라인 예매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는) 우리 입장에선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유입을 높일 수 있는 거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M 로고 ⓒ 카카오M


상영관 이름과 관련해서는 "멜론관이 될지 카카오관이 될지는 미정"이라며 "공연 라인업 역시 카카오M이 직접 짜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부동산 등 업계에 확인한 결과 24일 현재까지 해당 건물은 매매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또 오픈리뷰라는 업체가 수현재 건물 내 공연장을 새롭게 운영할 예정이다.

수현재시어터 관계자는 "건물 자체가 워낙 고가라 이걸 한 번에 사겠다고 하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다. 카카오M 측에서 직접 인수하겠다는 이야기도 아직까진 없다"며 "조재현씨는 해당 건물을 처분할 의지가 강하다. 카카오M은 새롭게 공연장을 운영할 곳과 협의를 진행했고, 최종적으로 이 두 곳에 공연장 사업이 들어오게 되면 건물 매각 역시 더 수월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카오M은 가수 아이유가 속했던 구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재편된 회사로 음원 사업, 온라인 예매 사업에 이어 오프라인 공연장에 까지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 최근엔 이병헌, 김태리 등이 속해 있는 BH엔터테인먼트·제이와이드컴퍼니·레디엔터테인먼트와 일부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 공유와 공효진 등이 속한 숲엔터테인먼트와는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하는 등 엔터 사업에 공격적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재현 카카오M 대명문화공장 수현재시어터 대학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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