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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카운트] '안중열 효과' 롯데, 김준태-홍성민도 온다

[케이비리포트] 예비역 김준태-홍성민 합류로 포스트시즌 진출 노리는 롯데

18.08.22 14:59최종업데이트18.08.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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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이후 롯데 전력 상승에 기여한 포수 안중열 ⓒ 롯데 자이언츠


올시즌 현재 리그 7위인 롯데의 최종 성적은 어떻게 될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관계로 휴식기에 들어간 프로야구는 9월 4일부터 다시 뛰기 시작한다.

롯데는 휴식기를 앞두고 총력전을 선언하며 5위 싸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롯데의 승부수는 성공적이었다. 8월 이후 8승 3패로 리그 2위의 호성적을 거두며 휴식기를 맞을 수 있었다. 특히 휴식기를 앞두고 순위 경쟁팀인 LG, KIA와의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것이 결정적이었다.

전반기 내내 부진했고 후반기 시작 이후에도 경기력 기복이 심했던 롯데가 휴식기를 앞두고 분위기를 탈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포수 안중열의 합류를 꼽을 수 있다. 롯데는 안중열이 합류하기 전까지 시즌 내내 포수 포지션에 대한 고민이 컸던 팀이었다.

시즌 초중반 나종덕과 김사훈이 번갈아서 보던 포수진은 두 말할 필요 없이 리그에서 가장 취약했다. 나종덕은 시즌 타율 0.127에서 알 수 있듯 타격 부진이 심각했고 김사훈 역시 주전 포수가 되기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2년 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안중열이 포수자리를 꿰차고 공수에서 제 몫을 해내자 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안중열은 2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4과 OPS 0.778을 기록, 준수한 타격 생산력을 보였고 수비에서도 2년의 공백을 느낄 수 없는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안중열 합류 전까지 포수의 공격력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롯데는 지명타자 제도 없이 투수를 9번타자로 내세우는 내셔널리그같은 타순으로 경기에 임해야만 했다. 그래서 리그 평균 수준 공격력을 보여주는 안중열의 합류가 더 큰 힘이 되고 있다. 안중열은 지난 8월 9일 KIA전에서 상대 선발 임창용을 상대로 생애 최초 만루홈런을 때려내는 등 클러치 능력까지 보여주고 있다.

휴식기 이후 34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롯데에게는 안중열처럼 팀에 힘을 보태 상승세를 만들 수 있는 자원이 또 남아있다. 바로 현재 경찰청과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인 투수 홍성민과 포수 김준태가 그 주인공이다.

9월 이후 경찰청-상무 전역 예정인 홍성민(좌)과 김준태(우) (사진: 롯데 자이언츠) ⓒ 케이비리포트


경찰청에서 9월 7일 전역하는 홍성민은 입대 전까지 롯데 불펜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하던 마당쇠같던 투수였다. 그는 입대 전까지 206경기를 1군에서 등판했고 그 중 9경기에 선발로 나선 경험이 있을 만큼 보직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투수다. 선발과 불펜 가릴 것 없이 믿을만한 투수가 모자란 현재 롯데에 큰 힘이 될 수 있는 자원이다.

홍성민보다 5일 늦은 9월 12일 상무에서 전역하는 포수 김준태 역시 입대 전 1군에서 가능성을 보인 선수다. 부동의 주전이던 강민호가 무릎 부상으로 포수를 볼 수 없었던 2016시즌 후반기에 그를 대신해 주전 마스크를 썼을만큼 팀 내에서 기대를 받던 포수 자원이었다.

현재 롯데 벤치는 안중열 이외의 포수에게는 전혀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휴식기 이전까지 나원탁이 1군 엔트리에 있었으나 경기가 완전히 기운 상황을 제외하면 기용하지 않았다. 휴식 없이 강행군을 취하고 있는 안중열은 부상에서 2년 만에 돌아온 선수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상무에서 제대하게 되는 김준태는 입대 이전 1군에서 어느 정도 검증이 된 포수다. 특히 좌타자인 김준태를 우타자 안중열과 번갈아 가며 투입한다면 롯데는 포수 타석 공격력이 더 강해질 수도 있다.

2018시즌 KBO리그 막바지에는 군 복귀 자원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군 복귀 자원이 시즌 막바지에 1군에 등록되어 뛸 수 있는 경기는 많아야 10경기 정도였다. 그렇기에 지난 해 롯데는 1군 활약이 가능한 투수 구승민이 상무에서 전역했지만 등록을 미루고 다음 해를 기약했었다.

하지만 올시즌은 사정이 다르다. 휴식기가 있는 관계로 군에서 전역한 선수들이 뛸 수 있는 경기가 몇배 늘어났다. 경찰청에서 제대하는 선수들은 9월 7일부터 합류할 수 있기 때문에 리그 재개 후 3경기를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서 뛸 수 있다. 상무 역시 리그 재개 이후 7경기를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 출전이 가능해진다.

평균 30경기 정도에 출장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올해는 특히 중하위권 순위싸움이 치열하다. 이를 감안한다면 리그 막판 30경기의 중압감은 시즌 초반과는 비교할 수도 없다. 군 복귀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시즌 최종 순위가 달라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롯데는 복귀 전력이 활약할 경우 상승세를 타는 팀이다. 올시즌 안중열의 합류가 그랬고 지난해 조정훈의 복귀가 그랬다. 과연 시즌 막판 롯데는 든든한 예비역 자원의 합류를 통해 순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까? 휴식기 이후가 더욱 주목되는 롯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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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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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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