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4번 타자' 최지만, 빅리그 데뷔 첫 3득점

[MLB] 25일 보스턴전 2안타 1볼넷 3득점 맹활약, 시즌 타율 .263

18.08.25 11:48최종업데이트18.08.25 11:48
원고료로 응원
최지만이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3득점을 기록했다.

템파베이 레이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지만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타격이 폭발한 템파베이가 10-3으로 승리했다.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한 최지만은 시즌 성적을 타율 .263 5홈런 15타점 12득점으로 끌어 올렸다. 템파베이 이적 후 타율은 .274(84타수23안타)로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타율 .233)보다 훨씬 높다. 최지만에게는 현재까지 트레이드가 성공적인 전환점이 된 셈이다.

탬파베이 이적 후 출전 기회 늘어나면서 좋은 타격감 유지

사실 최지만에게 이적은 비교적 익숙하다. 200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한 최지만은 시애틀에서 6년 동안 활약했지만 끝내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후 최지만은 FA와 룰5 드래프트, 트레이드 등을 통해 볼티모어 오리올스, LA 에인절스, 뉴욕 양키스 등을 옮겨 다니며 본의 아니게 '저니맨' 생활을 했다.

최지만은 올 시즌을 앞두고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했지만 헤수스 아귈라, 에릭 테임즈 같은 장타력을 갖춘 1루수들이 즐비한 밀워키에서 많은 기회를 얻기 힘들었다. 결국 최지만은 밀워키에서 타율 .233 2홈런5타점을 기록한 후 지난 6월11일 템파베이로 트레이드됐다. 템파베이는 미국 진출 후 최지만의 6번째 팀이었다.

결과적으로 템파베이는 최지만에게 나쁘지 않은 새 둥지였다. 템파베이는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와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해 있어 지구 우승을 노리기가 쉽지 않고 시장 규모도 크지 않아 대형 스타를 영입하기도 어려운 조건이다. 바꿔 말하면 최지만처럼 빅리그에서 많은 출전 기회가 없었던 선수들에게는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기 좋은 환경이라는 뜻이다.

템파베이가 주목한 것은 역시 최지만의 타격재능이었다. 실제로 최지만은 템파베이 이적 후 한 번도 수비에 나가지 않고 지명타자로만 23경기에 출전했다. 트레이드 후 마이너리그에 있다가 7월12일 빅리그로 올라온 최지만은 7월 한 달 동안 10경기에서 타율 .265 1홈런4타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선발 출전 경기가 많아진 8월에는 13경기에서 타율 .286 2홈런6타점6득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최지만은 25일 메이저리그 승률 전체 1위 보스턴을 상대로도 자신의 방망이 솜씨를 마음껏 뽐냈다.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최지만은 2회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때린 후 카를로스 고메스의 땅볼 때 홈을 밟았다. 최지만은 3회에도 우전안타로 출루해 케빈 키어마이어의 적시타 때 득점을 추가했다. 4회에는 2사 후 볼넷으로 출루해 윌리 아다메스의 홈런 때 다시 한 번 홈을 밟으며 3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템파베이는 올 시즌 루키 제이크 바우어스에게 1루, 간판타자 C.J.크론에게 지명타자를 맡길 계획이었다. 하지만 바우어스가 예상외로 부진하면서 최지만에게 기회가 왔다. 사실 빅리그에 완전히 자리 잡지 못한 최지만 입장에서는 먼 미래를 계획하 기 보다는 당장의 한 경기, 한 타석을 소중히 생각해야 한다. 결과는 그 이후에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마련이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MLB 템파베이 레이스 최지만 멀티히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