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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금한 대화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 사절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5일 북한 평양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5인의 대북 특사단은 평양에 11시간 40분을 체류하며 남북정상회담 일정·남북관계 진전·비핵화 방안 협의를 마치고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귀환했다. 2018.9.5 [청와대 제공] ⓒ 연합뉴스
5일 평양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단장 정의용 안보실장)과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종전선언은 주한미군 철수 등과 전혀 상관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내 신뢰는 변함이 없다. 참모는 물론이고, 그 누구에게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방북 결과 보고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정 실장과 만나,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색한 평가'에 아쉬움을 표했다고 한다.
정 실장은 이날 브리핑 뒤 질의응답에서 "북한은 풍계리 갱도 2/3가 붕괴돼 핵실험이 영구적으로 불가능하게 됐다. 유일한 미사일 시험장을 없앴다는 건 향후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도를 완전히 중지하겠다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은 자신이 비핵화 의지를 여러 차례 분명히 천명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북한에서 비핵화 조치를 선제적으로 실천했는데, 이런 선의를 선의로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실장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또 "(이런 조치들은) 매우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조치"라면서 "이에 대한 국제사회 평가가 인색하다"는 취지로 아쉬움을 토로했다고 한다.
"국제사회 인색한 평가 아쉬워... 북미 관계 개선해 비핵화 실현"
김 위원장은 또 "미국, 우리나라(대한민국) 일부에서 제기하는, 종전선언을 하면 한미동맹이 약화되고 주한미군을 철수해야 된다 하는 것들은, 종전선언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 아니냐"고 견해를 밝혔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신뢰 기반 아래,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내에 북미 간 70년 적대 역사를 청산하고, 북미 관계를 개선해 나가면서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알렸다고 한다.
정 실장은 "북한은 북한의 선제적 조치에 대한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진다면 비핵화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조치들을 계속해가겠다고 밝혔다"며 "북한은 '동시 행동' 원칙이 지속되면 더 적극적인 비핵화 조처를 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정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9월 남북정상회담에선 판문점선언 이행 성과 점검 및 추진 방향 확인, 한반도 비핵화 위한 실천 방안 등을 협의하고 ▲김 위원장은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으며, 남북은 물론 미국과도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 관련한 대화를 진전시켜 나갈 뿐 아니라, 9월 회담 때 무력충돌방지 등 구체적 방안을 합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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