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출발해 배 타고 떠나는 여행

[사진] 섬 속의 섬, 소무의도 바다누리길을 가다

등록 2018.11.15 14:18수정 2018.11.1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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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바다가 그리워질 때가 있다.

서울에서 전철을 타고 바다에 갈 수 있는 곳은 안산의 오이도, 인천의 무의도 등이 있다.


13일 인천의 무의도, 그 속의 소무의도에 다녀왔다.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내려 1여객터미널 7번 게이트 앞에서 2-1버스(매시간 50분), 222번 버스(매시간 20분)를 타고 잠진도 선착장으로 간다.

인천 제1여객터미널에서 잠진도 선착장으로 갈 때 공항자기부상열차를 타고 용유역에서 내려 바닷길을 잠시 걸어 잠진도 선착장으로 가는 방법도 있다. 자기부상열차는 무료이다.

잠진도 선착장에서 무의도로 가는 배를 탔다. 요금은 왕복 4천 원이다. 평일이어서 배를 탄 여행객은 10여 명 정도이다. 무의도 선착장에서 내려 바로 소무의도로 가는 버스를 탔다.  
 

잠진도에서 소무의도를 운항하는 연락선 ⓒ 이홍로

   

무의도에서 소무의도로 가는 다리 위에서 바라본 소무의도 풍경 ⓒ 이홍로

   

소무의도 바다누리길을 걸으며 바라본 해녀섬 ⓒ 이홍로

   

소무의도 바다누리길 풍경 ⓒ 이홍로

   

소무의도 바다누리길 풍경, 멀리 인천대교가 보인다. ⓒ 이홍로


무의도에 오면 대부분 호룡곡산 산행을 하는데 이날은 소무의도 바다누리길을 걷기로 했다.

우리와 같이 버스를 타고 온 60대 여성 다섯명도 소무의도 바다누리길을 걷는다고 한다.

바다는 썰물 때라 바닷물이 멀리 물러 갔다. 다리를 건너 소무의도로 들어간다. 아내와 나는 먼저 계단으로 된 산을 오른다. 5분 정도 오르면 정상이다.


집에서 늦게 출발하여 지금 시간이 정오를 넘었다. 정상에 있는 정자에서 점심을 먹을까 했는데, 정자에는 다른 여행객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우린 조금 내려가 해녀섬이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는다. 아래 바닷가 바위 위에서는 한 낚시꾼이 낚시를 하고 있다.

여유 있게 점심을 먹고 차까지 한잔 마시니 기분이 상쾌하다. 아내가 "올 가을 여행 중에 가장 즐거운 여행이다"라고 한다.
   

소무의도 바다누리길 풍경 ⓒ 이홍로

   

소무의도 언두꾸미(언둘그물로 물고기를 잡는 방식)로 불리는 바다 풍경 ⓒ 이홍로

   

인천대교와 송도 풍경 ⓒ 이홍로

   

무의도와 소무의도를 연결하는 다리 ⓒ 이홍로

 
점심 식사를 마치고 천천히 바다길을 걷는다. 바닷가에는 곳곳에서 작은 고동을 줍는 사람들이 보인다. 넓은 바위 위에서는 여행객들이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바닷가 바위 위에 누군가 형형색색의 깃발을 달아 놓았다. 예술적 표현인지, 무속인이 의식으로 만들어 놓았는지 알 수가 없다.

해안을 돌아서니 마을이 나온다. 해안에 언두꾸미라는 표지가 있다. 

'소무의도는 언둘그물을 매는 적지로 과거 150칸을 설치할 정도로 대 성황을 이루었고, 언둘그물이 변해 언두꾸미가 되었다. 언둘그물은 조수 흐름을 이용하여 갯벌에 참나무를 세우고 그물을 쳐서 물고기를 잡는 방식을 말한다.'

해안에는 작은 박물관도 있어 소무의도를 알아 볼 수 있도록 했다. 마을을 지나 언덕에 올라서면 바다 건너 송도가 보이고 인천대교도 보인다.

다리를 건너 무의도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많은 여행객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바로 옆에는 관광차로 온 여행객들이 음식을 먹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소무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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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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