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광 전기로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는 서울 성대골마을의 솔라트리.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자영
생활 속에 스며드는 에너지 교육
성대골마을 사람들이 직접 제작한 에너지카 '해로'는 1톤(t) 트럭을 개조해 만든 카페인데, 태양광 전기로 음료와 솜사탕 등을 만들어 팔고 자전거로 전기 생산하기 등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해로의 양쪽 날개에 달린 태양광 패널은 냉장고 5대 정도를 돌릴 수 있는 전기를 만든다. 견학 온 학생들은 태양광 전기로 가동하는 선풍기, 라디오, 보온병 등을 구경하고 자전거를 돌려 솜사탕을 만드는 등 전기 생산 체험도 해본다.
"석유와 같은 자원은 한정적이니 결국엔 고갈되는데, 저런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하는 건 좋은 것 같아요."
윤예찬(15·강현중 2)군은 "주변에 이런 태양광 시설들이 있다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동급생인 조서연(15)양은 "수업을 통해 우리가 쉽게 쓰는 에너지가 (기후변화 등의)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는 걸 깨달았고 전기를 조금 더 소중하고 신중하게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 태양광으로 전기를 만드는 에너지카 해로에서 다양한 체험을 해보며 즐거워하는 학생들.
박지영
서울시에 따르면 성대골마을과 같은 에너지자립 마을이 2018년 현재 서울에 100곳이 있다. 또 대기전력을 차단하고 엘이디(LED) 전등으로 조명을 교체하는 등 절전에 앞장서는 '착한 가게'가 200여곳 지정돼 있다.
서울시는 에너지절약과 재생에너지 생산을 장려하는 '원전 하나 줄이기' 운동에 2012년 4월부터 2017년 말까지 시민 약 387만 명이 참여했고 원전 2.35기 생산량에 해당하는 470만 석유환산톤(TOE)의 에너지가 절감됐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태양광 발전시설은 이 사업이 시행되기 전인 2003년부터 2011년까지 누적용량이 약 24메가와트(MW)에 불과했으나 2017년 말에는 약 145MW로 약 6배가 됐다.

▲ 성대골마을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태양광 에너지등, 낮에 빛을 받아 저장했다가 밤에 자동으로 켜지게 돼 있다. 이 에너지등 덕분에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모호했던 성대골 거리가 더 안전해졌다고 한다.
박지영
이미 원전 7기 규모 태양광 설비, 2030년엔 36기 규모로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태양광 발전 설비용량은 2016년 3716MW에서 올해 9월 기준 7244MW로 2년이 채 안 되는 기간 약 두 배가 됐다. 7244MW는 약 7.2기가와트(GW)로, 원전 7기에 해당하는 설비규모다. 정부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오는 2030년까지 3만6500MW(36.5GW)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대략 원전 36기에 해당하는 설비규모다.
문재인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생산하는 전기 비중을 20%로 올리겠다는 내용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017년 6.2%에서 2030년 20%로 높아지고 이중 태양광 비중은 1.10%에서 6.70%까지 커진다.
▲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따른 우리나라의 전체 발전량 대비 발전원별 비중 변화. 정부는 원전과 석탄발전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로 확대한다는 에너지전환로드맵을 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박지영
이에 앞서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는 '녹색성장' 등의 친환경 구호를 내세우고 재생에너지 육성을 공언했으나 실제론 원전 증설과 4대강 사업 등에 집중하느라 태양광 풍력 등의 투자를 외면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최근까지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재생에너지 투자가 가장 뒤처지는 나라로 꼽혔다.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이명박 정부 당시 발전차액보상제(FIT) 폐지 등 일관성 없는 정책이 태양광 투자 기업에 타격을 입히고 기술 발전을 지체시켰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14
공유하기
놀라운 공짜 햇빛... 이래서 태양광 태양광 하는구나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