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전 7시 35분경 강릉에서 서울로 향하던 경강선 ktx열차가 출발한 지 5분여 만에 차량 4개가 선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남권
한달 사이 20번 이상의 열차 사고가 났다. 문재인 대통령이 '근본적인 불신을 줘 송구하다'라고 한 말 그대로다. 그러나 대통령의 말과는 다르게 철도와 관련된 여러 정부기관과 공기업, 공단, 정치권에 이르기까지 책임공방으로 시끄럽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선로전환기를 부실로 시공했다'라고 하고,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한국철도공사가 이 시설을 잘못 정비했다'라며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 국토부 장관과 사장이 이번 사고로 머리를 숙였지만 기관끼리 책임 미루기는 여전하다.
누구 책임이 더하네, 덜하네 하는 것은 한두 번의 사고가 일어났을 때나 통한다. 시민들은 한 달 새 수십 번의 사고를 접했다. 책임 떠넘기기는 오히려 불안감만을 증폭한다.
모두 고개를 숙이고 제대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우선 모든 구간을 전수조사해야 한다. 또 안전교육 실태를 점검하고 이후 나올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철도경찰의 조사 결과와 시정 명령에 이의 없이 따라야 한다.
이번 사고는 그야말로 기적이었다. 여러 요인이 겹쳐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한달 새 일어난 사고를 보면 소형 사고에서 중형 사고, 대형 사고로 커가는 하인리히 법칙(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그와 관련된 수많은 경미한 사고와 징후들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과 일치한다. 이번 사고가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이전의 '마지막 경고'인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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