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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준우승' 강가애 "월드컵서 좋은 성적 거두겠다"

[인터뷰] 여자축구 대표팀 강가애 선수, 4개국 친선대회 GK상 수상

19.01.25 10:26최종업데이트19.01.2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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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큰 화제 속에 아시안컵이 펼쳐지고 있다. 대한민국 남자 대표팀은 물론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팀에 대한 관심도 높다.

반면 여자 대표팀은 같은 기간 중국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에 참여해 준우승을 차지하고도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비록 친선경기였지만 오는 6월 프랑스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펼쳐진 중요한 시합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운 대목이다.
 

중국 4개국 초청 대회를 마치고 동료 이금민 선수와 함께 ⓒ 강가애

 
이번 대회에서 여자대표팀은 17일 루마니아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20일 펼쳐진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1점 차로 석패하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결승전에서 패하고도 GK상을 수상한 강가애 선수(구미스포츠토토)가 화제에 올랐다. 중국과의 결승전 후반전에서 강가애 선수의 선방은 축구 관계자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이번 대회가 여자월드컵 경기에 앞선 담금질 성격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강가애 선수에게는 월드컵 출전에 청신호가 될 수 있다.

충남 당진 출신의 여자국가대표 수문장 강가애 선수를 만나 여자월드컵 출전에 대한 각오를 들어봤다.

- 중국 원정을 다녀왔다. 2경기 모두 출장했는데 몸 상태는 어떤가?
"피곤하지도 않고 생각보다 괜찮다. 2경기를 치룬 대회였기 때문에 동료 선수들도 체력적으로 큰 부담은 없을 것이다. 매 경기 마찬가지지만 부상에 대한 우려는 가지고 있었다. 크게 부상 당한 선수가 없어서 다행이다."

-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한국팀이 패했지만 GK상은 강가애 선수가 받았다. 소감이 궁금하다.
"경기를 마치고 중국 스태프들이 GK상을 받게 됐다고 준비를 하라고 해서 놀랐다. 동료들에게 '내가?'라고 말하며 의아해 했다. 한 골을 실점했기 때문에 중국 선수가 받을 줄 알았다. 후반전에서 선방한 것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 월드컵에서 개최국인 프랑스와 경기를 펼치게 된다. 그것도 개막전부터 홈팀과 맞붙는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홈팀인데다 FIFA 랭킹 3위로 우리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앞선다. 하지만 어차피 월드컵에서 쉬운 경기는 없을 것이고 얕볼 상대도 없다. 우리 것을 잘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 월드컵 두 번째 경기는 나이지리아와 맞붙는다. 나이지리아는 중국 4개국 친선 경기에도 초청돼 직접 봤을텐데, 팀에 대한 인상은 어땠나?
"FIFA랭킹 39위지만 나이지라아도 아프리카의 강팀이다. 다만 직접 경기를 봤는데 생각보다 팀의 포스를 느끼지는 못했다. 친선경기다 보니 100% 전력을 다 보여주지 않은 것 같다. 우리와 랭킹이 비슷한 노르웨이(13위)와 함께 나이지리아도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들이다."

- 이번 월드컵에서 출전한다면 처음으로 월드컵을 경험하게 된다.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에서 벤치에만 앉아 있어도 큰 경험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기대가 더 크다. 다만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준비할 생각이다.

지난 아시안게임 때에는 직전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그래서 월드컵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도록 부상 없이 몸 관리를 할 생각이다. 그 다음에는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충남 당진의 한 카페에서 만난 여자 국가대표팀 골키퍼 강가애 선수 ⓒ 최효진

 
- 골키퍼 포지션은 교체가 많지 않다. 지금 상태로라면 월드컵 대표팀 주전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아직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눈 앞에 미션을 하나하나 해결하는 성향이다. 너무 긴 목표를 세우면 변수가 많아지고 목표가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차근차근 하나씩 목표를 성취해가도록 할 것이다.

경기에 출전할 수 있으면 팀이 조별 리그를 통과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16강에 올라가면 그 다음은  8강, 4강. 이렇게 하나씩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여자 축구를 응원하는 축구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모든 축구 선수들의 꿈은 월드컵에 있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월드컵에 출전하고자 하는 열망이 더 클 것이다. 이번 프랑스 월드컵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여자 축구 선수들은 팬들의 사랑에 언제나 목말라 있다. 남자 축구의 매력과는 다른 여자 축구의 매력도 분명히 있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만큼 여자 축구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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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당진신문에도 송고한 기사입니다.
여자축구대표팀 강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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