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 26명 3일째 단식중인데 '빵과 우유' 전달한 회사

회사 측인 '고강알루미늄', 단식농성장에 전달... 금속노조 "조합원 우롱하는 처사"

등록 2019.01.30 18:02수정 2019.01.3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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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강알루미늄 노조 조합원 26명이 지난 28일 아침부터 3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30일 회사측이 단식농성장에 빵과 우유를 전달하자 조합원들이 "단식단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반발했다. 한 조합원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고강알루미늄 노조 조합원 26명이 지난 28일 아침부터 3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30일 회사측이 단식농성장에 빵과 우유를 전달하자 조합원들이 "단식단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반발했다. 한 조합원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금속노조 울산지부
 

지난 21일부터 모회사인 알루코 그룹 박도봉 회장 면담을 요구하며 전 조합원(90명)이 서울본사 상경 노숙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울산지역  중견기업 고강알루미늄노조가 파업 156일째를 맞았다. (관련기사 : 상경투쟁 울산 고강알루미늄노조, 회장 만나려다 다수 부상)

이어지는 농성과 노동계의 합동집회에도 회사측이 면담과 교섭 요구를 일체 거부하자 급기야 조합원 26명이 지난 28일 아침부터 3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30일 회사측이 단식농성장에 단팥빵과 우유를 전달하자 조합원들이 "단식단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반발했다.

이에 조합원들은 즉각 규탄집회를 열었고, 이 과정에서 노조 이아무개(59) 대의원이 갑자기 쓰러져 119에 후송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노조는 "조합원들이 박도봉 회장 면담을 요구하며 3일째 단식농성 중임을 알면서도 문제해결에 나설 생각은 않고 빵과 우유를 전달하는 것은 회사측이 조합원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금속노조 울산지부도 "이날 일어난 단식농성장 빵과 우유 전달은 사측의 우롱"이라면서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태의 책임자 박도봉 회장은 지금 당장나와서 조합원과 성실히 대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상경투쟁 5일째인 지난 25일 오후 2시경 조합원들이 박도봉 회장 면담을 요구하며 본사건물로 진입하자 경찰이 막으면서 일부 조합원이 호흡곤란 증세 또는 갈비뼈를 다쳐 119로 인근 병원에 이송되는 등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고강알루미늄노조 조합원은 평균 연령 54세로 현재 서울본사 건물 밖에서 강추위에 맞서 노숙하며 이 회사 박도봉 회장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파업으로 6개월째 월급이 없어 가족들이 생계에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강알루미늄은 현대건설 건자재사업부에서 지난 2005년 알루코 그룹에 인수됐다. 회사측은 지난해 경기 침체에 따른 경영위기를 이유로 임금 20% 삭감, 자녀 학자금 폐지 등을 노조 측에 일방적으로 제시하고 31년 된 단체협약 해지, 노조 상근간사와 교섭위원에 대한 인사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노조가 파업과 상경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고강알루미늄 회사측은 그동안 "건설경기 침체와 조선업 불황, 자동차 판매부진에 따른 주력제품 알루미늄 선박 및 자동차소재 매출 반 토막 등으로 회사가 어렵지만 고임금으로 경영난이 가중돼 적자가 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고강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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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저서로 <울산광역시 승격 백서> <한국수소연감>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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