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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축구 박물관, '성추행 논란' 마이클 잭슨 동상 철거

성추행 의혹 폭로한 다큐멘터리 <네버랜드를 떠나며> 후폭풍

19.03.11 13:50최종업데이트19.03.1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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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립축구박물관의 마이클 잭슨 동상 철거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영국 국립축구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동상이 최근 다시 불거진 아동 성추행 논란으로 철거됐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국립축구박물관은 지난 2014년부터 전시해온 마이클 잭슨의 동상을 전시장에서 철거하기로 했다. 박물관 측은 축구에 관한 전시에 집중하기 위해 동상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마이클 잭슨의 이 동상은 2011년 영국 프리미어리그 풀럼의 구단주였던 이집트 출신의 부호 모하메드 알 파이드가 풀럼의 홈구장인 크레이븐 코티지 경기장에서 세웠던 것이다. 

알 파이드는 자신의 친구인 마이클 잭슨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동상을 세웠으나, 영국 축구 경기장 앞에 미국 팝스타의 동상을 세우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팬들의 거센 반발에 결국 2013년 철거되고 영국 국립축구박물관으로 옮겨 전시됐다.

2009년 세상을 떠난 마이클 잭슨은 최근 그로부터 어린 시절 성추행을 당했다는 두 미국인 남성의 주장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네버랜드를 떠나며>가 방영되면서 다시 논란에 휘말렸다.

피해자로 나선 웨이드 롭슨(36)과 제임스 세이프 척(40)은 30여 년 전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마이클 잭슨과 처음 만났고, 이후 그의 자택인 네버랜드에서 함께 거주하는 동안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네버랜드를 떠나며>의 TV 방영이 확정되자 마이클 잭슨의 가족은 '공공의 린치'라며 방송 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영화를 본 팬들은 마이클 잭슨의 의혹이 신빙성 있다며 충격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일부 국가의 라디오 방송은 마이클 잭슨의 음악을 틀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마이클 잭슨을 지지하는 팬들은 그의 결백을 주장하는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광고 포스터를 제작해 영국 런던의 명물인 이층버스에 부착하며  맞서는 등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마이클 잭슨 네버랜드를 떠나며 아동 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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