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황어 산란을 위해 남대천을 찾은 황어
김태진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의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들만의 신비한 이유처럼
- 강산에의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노래 가사 중
매년 봄이면 어김없이 수십만 마리의 황어떼가 백두대간의 눈녹은 물이 흘러내리는 차디찬 양양 남대천으로 산란을 위해 회귀합니다.
산란을 위해 회귀하는 대표적 어종인 연어는 그나마 많이 알고 있지만 '황어'라는 물고기를 모르는 사람들은 부지기수입니다. 황어는 잉어과의 물고기로 민물에서 산란해 부화한 황어들은 여름에 바다로 나가 3~4년 살고 40cm 안팎의 어미가 되어서 자신이 태어난 하천으로 돌아옵니다.
황어라는 물고기는 잉어과 어류 중에서는 유일하게 강과 바다를 왔다갔다 할 수 있습니다.
▲산란중인 황어 남대천을 찾아 산란중인 황어
김태진
양양을 비롯한 영동지역 하천에서 발견되는 황어는 너무 흔하고 살 속에 잔가시가 많아서 현대인들에게 잘 알려지지도 식재료로 쓰여지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1923년 12월호 월간잡지 개벽에 실린 강원도 기행문 '영서8군과 영동4군'에서는 양양군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황어회를 소개합니다.
양양명물 황어회는 양양의 명물인데, 그 탁주와 황어회는 특히 가미(佳味)가 있어서 속담에 양양군수가 체임(遞任)될 때에는 그것이 아까워서 눈물을 흘린다고 할 정도로 음식으로도 인기있는 어종이었다고 하네요.
▲산란중인 황어떼 남대천을 찾아 산란중인 황어
김태진
고향을 찾는 물고기들로 물반 고기반이라 하여 '어성전(魚成田)'이라는 지명도 생겨났던 양양 남대천 물줄기에 봄이면 황어, 여름이면 은어/장어, 가을엔 연어가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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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란중인 황어떼 남대천을 찾아 산란중인 황어 ⓒ 김태진
맛 있고 없음을 너머 고향을 찾아 산란을 하고 찬란한 삶을 마감하는 황금빛 '황어'의 귀향 행렬은 4월 말까지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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