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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번째 등판서 '자진강판' 류현진, '부상 악몽' 재현되나

[MLB] 9일 세인트루이스전 1.2이닝 2실점 후 자진강판, 강정호-최지만 무안타

19.04.09 11:07최종업데이트19.04.0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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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빅리그 통산 100번째 경기가 부상으로 얼룩지고 말았다.

LA다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이닝 2피안타(1피홈런)1볼넷2실점을 기록했다. 2회 2사 후 몸에 이상을 느껴 스스로 마운드에서 내려온 류현진의 시즌 성적은 2승 평균자책점 3.07이 됐다.

한편 템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첫 타석 희생플라이로 시즌 5번째 타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4번의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타율 .323).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 역시 시카고 컵스전에서 볼넷 하나 만을 고른 채 2타수 무안타에 그치다가 6회말 수비 때 콜린 모란과 교체됐다(타율 .143).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는 이날 경기가 없었다.

1년 전 악몽 다시 떠오르게 한 류현진의 자진강판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자료사진) ⓒ EPA/연합뉴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7연전을 5승2패로 마감한 다저스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첫 원정 나들이에서 스윕을 달성하며 파죽의 5연승 행진을 달렸다. 선발진에서는 류현진과 마에다 켄타가 나란히 2승을 올렸고 '차세대 에이스' 워커 뷸러도 시즌 첫 승을 챙겼다. 타선에서는 시즌 초반 홈런(7개), 타점(18개), 득점(17개)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코디 벨린저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4연전 첫 경기에서 1선발 류현진을 내세웠다. 붙박이 3루수 저스틴 터너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가운데 맥스 먼시가 3루수, 벨린저가 1루수, 알렉스 버두고가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류현진과의 베터리 호흡은 샌프란시스코전에 이어 베테랑 러셀 마틴과 맞췄다. 이에 맞서는 세인트루이스는 류현진에게 강한 폴 골드슈미트를 2번에 배치했고 선발 라인업에 우타자 6명이 포진됐다.

다저스는 1회초 공격 무사 1,3루 기회에서 벨린저의 땅볼과 A.J. 폴락의 2루타를 묶어 2점을 선취하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1회 투구에서 1사 후 골드슈미트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2사 1루에서 마르셀 오수나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시즌 첫 볼넷 허용이 2실점으로 연결된 아쉬운 순간이었다. 류현진은 1회에만 장타 2방을 포함해 2피안타1볼넷으로 25개의 많은 투구수를 기록했다

1회 주심의 좁은 스트라이크존 속에서 많은 공을 던지며 고전했던 류현진은 2회 다양한 구종을 변화무쌍하게 던지며 두 타자를 무난하게 잡아냈다. 하지만 2사 후 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를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낸 류현진은 몸에 이상을 느끼고 벤치에 사인을 보냈다. 마운드 위에서 통역, 트레이너,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던 류현진은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은 작년에도 4월 한 달 동안 3승 무패 2.22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다가  5월3일 애리조나전에서 28개의 공을 던진 후 몸에 이상을 느끼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적이 있다. 마운드를 내려올 때만 해도 큰 이상이 없어 보이는 듯했지만 류현진은 사타구니 부상으로 석 달 넘게 마운드에 올라오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에도 류현진의 자진강판은 심각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작년 시즌 사타구니 부상으로 82.1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 이에 현지의 많은 언론들은 올 시즌 류현진이 7~8승 정도에 그칠 것이라 전망했지만 류현진은 건강에 대한 높은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시즌 3경기 만에 부상으로 자진 강판되고 말았다. 경기 도중 알려진 소식에 의하면 작년 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하지만 5년 만에 풀타임 선발에 도전하던 류현진과 다저스 선발진에 암초가 찾아온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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