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비리 온상' 한국국제대, 구성원들 "이젠 더 못 참아"

한국국제대 정상화를 위한 공동투쟁위원회, '교육부 감사' '비리 재단 해산' 등 촉구

등록 2019.04.09 18:11수정 2019.04.0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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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진주 소재 사립 한국국제대학교.
경남 진주 소재 사립 한국국제대학교. 윤성효

경남 진주 문산읍 소재 사립 한국국제대학교(학교법인 일선학원)가 사학비리로 오랫동안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대학 구성원들이 교육부의 종합감사와 재단 해산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2003년 4년제 종합대학으로 승격한 '한국국제대(옛 진주국제대)'는 오랫동안 사학비리로 비난을 받아왔다.
 
학교법인 '일선학원'은 '교비횡령'에다 '불법적인 교수채용', '교수채용 금품수수'를 했던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일선학원 강경모 이사장은 한국국제대 총장으로 재직하던 1993년 교수채용비리, 2004년 교내 기숙사를 건립하면서 건축비를 과다 계상하는 방식으로 대학 교비 수십억을 횡령했다.
 
그는 2007년 교육부 감사에서 교비 190억을 횡령하는 등 세 차례나 실형을 선고 받은 범죄 전력이 있다. 또 강 이사장은 법인수익용 기본재산인 임대보증금 27억원을 법인 회계에 예치하지 않고 불법 유용한 혐의로 2011년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되기도 했다.
 
대학 구성원들이 반대했지만 교육부는 2014년 강경모 이사장의 선임을 허가하기도 했다.
 
2015년 교육부 종합감사 결과, 이 대학은 △교육용 기본재산인 2억원 상당의 '진주학사' 수입료를 불법적으로 법인회계 세입 처리 △교원 임용권 부당 행사 △임용결격자 3인 특별 채용 △동북아 국제협력 연구소 직원 불법 채용과 2억원 상당의 복무 부당급여 지급 △2억원 상당의 유치원 설립 경비의 교비회계 부당 집행 △49억 상당의 시설공사와 용역 수의계약 등이 드러났다.
 
또 강경모 이사장은 교수채용비리 혐의로 2017년 11월 기소되어 징역 10월을 선고받았다. 한국국제대는 지난해 총장뿐만 아니라 총장권한대행도 사퇴했고 총장 공석이 계속되고 있다.
 
이 대학은 현재 25개 학과(일부 폐과)에 2800여명이 재학하고 있다. 계약직을 포함한 교수·직원 210여명은 6개월째 임금체불이다. 대학 운영은 학교법인 사무국에서 하고 있는 실정이다.
 
"비리재단의 법인을 즉각 해산하라"
 
 진주 한국국제대학교 총학생회, 대의원회, 교수협의회, 민주노총 직원조합으로 구성된 ‘한국국제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공동투쟁위원회’는 4월 9일 오후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빠른 정상화를 촉구했다.
진주 한국국제대학교 총학생회, 대의원회, 교수협의회, 민주노총 직원조합으로 구성된 ‘한국국제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공동투쟁위원회’는 4월 9일 오후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빠른 정상화를 촉구했다. 경남매일 이대근

  
참다못한 대학 구성원들이 나섰다. 이 대학 총학생회, 대의원회, 교수협의회, 민주노총 직원조합은 '한국국제대 정상화를 위한 공동투쟁위원회'(아래 공동투쟁위)를 결성하고, 9일 오후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빠른 정상화를 촉구했다.
 
공동투쟁위는 "비리재단의 법인을 즉각 해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대학이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일선학원 재단이 그동안 저지른 온갖 비리에 있었다"며 "대학이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기까지 소임을 다하지 못한 학교법인 일선학원에 그 책임을 물어 즉각 퇴진할 것"을 촉구했다.
 
교육부가 종합감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일선학원은 총장도 처장도 공석인 상황에서 각종 위원회들을 구성하여 대학 구성원들의 의사에 반하는 독단적 운영으로 대학 자치를 왜곡하고 있으며, 대학 규정을 불법적으로 개정하여 재학생들의 기본 학습권마저도 침해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학생들이 낸 등록금은 적합한 용도에 맞게 학생들을 위해 사용되어져야 한다"며 "그럼에도 일선학원은 현행법을 위반하고 배임과 횡령이라는 반사회적 범죄를 저지른 점들이 백일하에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공동투쟁위는 "대학의 지속적 발전과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서 교육부와 감사원에 학교법인 일선학원에 대한 강도 높은 종합감사를 요청한다"고 했다.
 
대학 구성원들은 "지역의 성장과 더불어 우리 한국국제대 역시 정상화시켜 강소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정상화되는 그 날까지 대학의 공공성 확립과 대학 교육의 건실화를 위해 재단비리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공동투쟁위는 "학교법인 일선학원 이사회는 대학파탄의 책임을 통감하고 즉시 해산하라", "교육부와 감사원은 비리사학 학교법인 일선학원에 종합감사를 실시하고 비위행위를 낱낱이 밝혀내 교육사회에서 즉각 퇴출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검찰은 학교법인 일선학원 전 이사장에 대한 비리의혹을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경남 진주 소재 사립 한국국제대학교.
경남 진주 소재 사립 한국국제대학교. 윤성효

 
#한국국제대학교 #감사원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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