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희
"벌써 다 온 거야?"
"왜 여기서 내려?"
"축제장이 어디길래?"
버스에서 내려서 또 자원봉사자들한테 물었어요.
도대체 축제장이 어디냐고?
그랬더니 내린 곳에서 한참 더 걸어가야 한답니다.
그렇지. 우리가 벌써 대가야축제에 세 번째인데, 여기서 한참 더 올라가야 하는데,
왜 여기서 걸어 올라가란 말인가?
희한하다고 투덜대며 걸었어요.
안내자들이 알려준 길로 가니,
헐~!
까닭을 알았어요.
고령 시장 둘레부터 시작해서 음식점 부스를 굉장히 많이 세웠더군요.
그 장삿속이 훤히 보였어요.
셔틀버스에서 내린 분들 중에는 나이 드신 어르신들도 많았는데,
그분들은 걸어서 축제장까지 가려면 한참 걸리고 많이 힘들 텐데...
뭔 이런 행정이 다 있는가?
사람들마다 여기저기서 투덜댑니다.
우리도 실컷 욕했어요.
아까 셔틀버스에 탈 때만 해도 그렇게나 칭찬했는데, 바로 욕으로 바뀌더군요.
어쨌거나 여기까지 왔으니, 축제장까지 걸어가 봤어요.
대가야문화누리 앞 광장에서 이런저런 부스를 차려놓고 행사들을 하는 것 같더군요.
행사 일정도 보니, 평일인 오늘은 암 것도 볼 게 없더군요.
게다가 이런저런 행사도 여기저기서 흩어져서 하는데, 심지어는 우륵 박물관 둘레 가얏고 마을까지 가야 볼 수 있는 것도 있었어요.
그렇다고 이런 것들을 자세하게 안내해주는 사람도 없었고요. 자원봉사자들은 많았는데도 제대로 된 정보를 알고 있는 이들은 없더군요.
두말 않고 바로 돌아서서 나와버렸어요.
그리고 정작 축제장 둘레에는 교통 통제도 안 하더군요. 모두 자기 차로 다 들어오더군요.
내 차 저 멀리 두고 셔틀버스 타고 온 우리들은 '등신' 된 기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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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오랫동안 여행을 다니다가, 이젠 자동차로 다닙니다. 시골마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정겹고 살가운 고향풍경과 문화재 나들이를 좋아하는 사람이지요. 때때로 노래와 연주활동을 하면서 행복한 삶을 노래하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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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대가야축제 '셔틀버스운행' 이건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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