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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권 팀에 득점 순위권 선수가... 젊은 선수 활약도 '주목'

유럽 4대 축구리그에서 나온 이색적인 공격 기록들

19.04.30 17:18최종업데이트19.04.3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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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 꼴찌팀에 최다 슈팅 1위 기록한 선수가?
 
미트로비치는 '세르비아 폭격기'라 불리며 타겟형 스트라이커의 정석을 보여주는 선수다. 미트로비치는 베니테즈 감독이 뉴캐슬에 오고 주전에서 밀려 풀럼으로 임대 간 상황이다. 그는 챔피언십에 있는 풀럼에서 잠재력이 폭발해 지난 시즌 팀이 승격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 활약을 바탕으로 완전 이적에 성공하여 이번 시즌 풀럼 최전방 공격을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책임지게 되었다.
 
풀럼은 쉬얼레, 비에토, 장 셰리, 잠보 앙기사, 라이언 바벨 등 나름 뛰어난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는 듯했다. 하지만 최악의 조직력, 수비력을 보여주며 최하위권을 헤매는 처지가 되었다. 팀의 승격을 이끈 요카노비치 감독이 경질되고 그 이후 라니에리 감독이 왔다. 그러나 라니에리마저 성적 부진으로 경질당하고 스콧 파커가 대행 역할을 맡는 대혼란이 펼쳐졌다.
 
결국 풀럼은 이번 시즌 리그 꼴찌를 기록하며 강등이 확정된 상태다. 그 와중에 미트로비치는 126회의 슈팅을 기록하며 아구에로, 마네 등을 제치고 살라와 공동 최다 슈팅 1위를 기록 중이다. 보통 최하위권을 유지하는 팀들은 수비적으로 경기에 임하기 때문에 슈팅 기록에서 상위권에 있기 힘든 편인데, 미트로비치는 최하위권 팀 소속인데도 다른 선수보다 더 많은 슈팅을 기록했다. 파울은 59회로 최다 파울 2위를 기록했는데, 얼마나 최전방에서 수비수들과 싸워주며 공격을 펼쳤는지 알 수 있다.
 
미트로비치가 이렇게 매경기마다 나서서 상대 수비와 몸싸움을 펼치면서 공격 기회를 만들며 풀럼 공격을 이끌며 11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모래알 같은 수비력, 조직력을 보이며 기복이 너무 심한 경기를 보였고 결국 풀럼은 강등이 확정되었다. 살라와 아구에로에 의해 기록이 뒤집힐 가능성은 많지만 일단 이렇게 최하위 팀 선수가 많은 슈팅을 때렸다는 것은 매우 특이한 상황이다.
 
라리가 - 팀은 강등권, 선수는 득점 상위권
 
지난 시즌 나름 중위권 순위를 구성하며 나란히 준수한 성적을 기록한 지로나와 셀타 비고는 이번 시즌 좋지 못한 경기를 펼치며 강등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번 시즌 라리가는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비야레알, 빌바오가 힘을 못 내며 대혼란의 순위표를 보여주고 있는데 지로나와 셀타 비고도 이 혼란 속에서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팀은 강등권에 위치해 있지만 스투아니와 아스파스는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주며 개인 기록에서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지로나 소속의 스투아니는 31경기에 출전해 18골을 터뜨리며 공격수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스투아니를 제외하고는 선수들이 제대로 공격 전개를 하지 못하고 스투아니가 부진하면 전체적으로 경기가 아예 안 풀리고 중원부터 수비까지 불안한 모습이다. 지로나는 최근 6연패를 당하며 18위 바야돌리드와 승점 단 2점 차로 좁혀졌다.
 
셀타 비고도 지로나와 같은 처지에 놓여있다. 지난 시즌 잘했던 고메즈, 시스토가 부진하고 팀 수비와 조직력이 와해되면서 팀은 강등권으로 추락했다. 아스파스는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며 자기 역할을 다했지만 부상에 시달리며 팀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최고 에이스를 잃은 셀타 비고는 흔들렸고 지금의 처지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돌아온 아스파스 득점을 기록하면서 팀에 보탬이 돼주고 있다. 그는 부상 때문에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한 것에 슬퍼하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그래도 24경기에 나서 16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스투아니와 아스파스 모두 개인의 득점 기록보다는 팀의 잔류를 위해 싸울 것으로 보인다. 각각의 팀들은 강등을 피하기 위해 그들의 활약이 매우 절실하다.
 
분데스리가 - 신예 공격수들의 재능쇼가 펼쳐지는 곳

 
분데스리가는 젊은 공격수들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레반도프스키, 로이스 같은 베테랑 선수들이 순위권에 있기는 하지만 20대 초중반의 선수들이 순위권에 가득하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루카 요비치가 대표적인데 루카 요비치는 득점력은 물론, 다양한 전술 활용도를 가지고 97년생의 젊은 나이가 인상적이다. 요비치와 짝꿍을 이루는 이타적인 공격수 세바스티안 헬러도 마찬가지로 주목받고 있다.
 
라이프치히의 공격 듀오인 94년생 유수프 폴센과 96년생의 티모 베르너도 나란히 15골을 기록하며 라이프치히의 상승세를 책임지고 있다. 그리고 초반 헤를리히 감독 체제에서 헤매던 레버쿠젠은 보슈 감독이 온 뒤 안정세를 찾았고 독일 젊은 공격수들인 하베르츠와 볼란트가 각각 14골을 기록 중인 것도 인상적이다.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소속 잉글랜드 선수 제이든 산초의 모습 ⓒ EPA/연합뉴스

 
무엇보다 11골 14도움을 올리며 분데스리가를 폭격한 2000년생 제이든 산초를 빼놓을 수 없다. 산초는 현대 축구에서 요구하는 완벽한 크랙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린 나이임에도 대활약을 펼친 산초를 두고 여러 잉글랜드 팀들이 이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세리에 A - 노련함을 과시하는 베테랑 공격수들
 
세리에도 피아텍 같은 젊은 선수들이 있지만 노련함 가득한 베테랑 공격수들이 득점 순위를 지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83년생 콸리아렐라가 대표적인데 우디네세, 유벤투스, 나폴리 등 이탈리아 팀들을 전전하며 저니맨 이미지가 강한 콸리아렐라는 삼프도리아에서 완벽히 정착하며 23골을 터뜨리며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콸리아렐라만큼은 아니지만 프란체스코 카푸토도 인상적이다. 바리에서 오랫동안 활약하며 2부리그 스타였던 카푸토는 바리의 세리에a 승격을 이끌었지만 쓰디쓴 실패를 맛보고 팀은 강등당했다. 이후 그는 세리에B에 있던 엠폴리로 이적해서 또다시 팀의 승격을 이끌었다.

그는 다시 도전한 1부리그에서 15골을 터뜨리며 세리에B 골잡이가 세리에A에서도 활약 가능함을 증명했다. 66회의 슈팅을 기록 중이어서 슈팅 순위권(10위 이내)에 없지만 15골을 터뜨리며 효율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정통파 공격수가 필요한 이탈리아에 좋은 옵션이지만 만치니 감독은 페타냐와 라사그나 같이 나름 젊은 자원을 선호해서 87년생 카푸토는 주로 선발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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