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5일 인천 송도에서 어린이들이 탑승한 유소년 축구클럽 차량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고 김태호 학생의 아버지 김장회씨, 어머니 이소현씨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린이통학버스 사각지대 해소와 어린이 통학안전을 위한 도로교통법 및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태호·유찬이법) 발의를 설명하며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유성호
사건 직후 피해 가족들과 접촉해온 이정미 대표가 대표발의한 '태호·유찬이법'의 골자는 현행법 사각지대를 해소하자는 데 있다. 어린이들이 학원·체육시설처럼 다니는 사설 축구클럽은 도로교통법상 어린이통학버스 운행 시설이 아니다. 그렇기에 2013년 어린이집 통학 차량에 치어 숨진 김세림양 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진 '세림이법'(통학차량에 보호자 동승) 적용 대상 역시 아니다.
'태호·유찬이법'은 ▲현행 도로교통법·체육시설법을 개정해 어린이 통학버스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통학버스의 도색·보험가입 등 안전요건 미비 시 시설 운영자에게 500만 원 과태료를 부과해 요건 준수를 강화하며 ▲운전자·운영자의 의무 위반 시 벌금을 상향해 의무 준수를 더 강화하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삼고 있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른들의 부주의로 인해 다수 어린이가 희생되고 다친 이 사건은 '도로 위의 세월호 참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부모들이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교육의 강화와, 이에 대한 정부의 컨트롤타워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 대표는 또 회견 뒤 브리핑을 통해 "(사고로 숨진) 어린이의 엄마·아빠들을 보며 놀라웠고 또 죄송했다. 똑같은 사고가 더는 없어야 한다는 이유로, 자신들 슬픔을 꾹꾹 묻어놓고 여기저기 뛰어다니셨기 때문"이라며 "그걸 보며 국회의원들이 정말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부모님들에게도, 자기 생 다 살지 못하고 간 아이에게도 죄송한 마음"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인천 송도 축구클럽 차량 추돌사고 피해자 가족들은 지난 5월 사고 발생 뒤 "축구하러 간 아이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써서 포털 블로그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 올렸다. 또한 언론도 현행 도로교통법 등의 사각지대를 다루는 보도를 내보냈다. 이후 국민적 공분이 크게 일어 21만 명이 넘는 국민들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해 현재 청와대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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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잃은 부모, 국회서 눈물 호소 "태호·유찬이법 통과시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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