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 입구에 붙은 안내문 다액을 분실한 주인을 찾고 있다는 파출소
박승일
'주인을 찾고 있습니다. 현금 다액을 습득해 기뻐하지 않고 '주인은 얼마나 마음 졸일까'하는 마음으로 경찰에 신고 되어 보관중에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신 주민께서는 이웃도 확인해 주세요. 특히, 어르신들만 거주하는 집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인사도 하시고 꼭! 여쭤 주세요'
이번 일을 접하면서 몇 년 전 어머니가 속상해 하시던 때가 생각났다. 어머니는 자식들이 드린 용돈을 몇 년간 모아 봉투에 보관하셨는데 어디에 두셨는지 몰라 며칠을 찾으셨다. 물론 엄청 큰돈은 아니었다. 당시 어머니는 분실한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자신이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하지 못하고, 나이가 들어가는 자신의 모습에 무척이나 속상해 하셨다.
혹시 이글을 보고 있는 독자 분들, 주변에 부모님이 서울 관악구 남현동에 거주하고 있다면 꼭 한 번 전화 드렸으면 한다. 물론 꼭 그런 것이 아니더라도 괜찮다. 반대로 용돈을 보내드리는 것도 좋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이웃집과도 안부도 묻고 인사를 한번 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무엇보다 하루빨리 돈의 주인을 꼭 찾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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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에 근무하고 있으며, 우리 이웃의 훈훈한 이야기를 쓰고 싶은 현직 경찰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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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 원의 현금 뭉치, 주인은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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