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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한 득점지원' 받은 류현진, 시즌 12승 달성

[MLB] 12일 애리조나전 7이닝5피안타2사사구5K 무실점, 평균자책점 1.45

19.08.12 09:24최종업데이트19.08.1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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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류현진(자료사진) ⓒ AP/연합뉴스

 
열흘을 쉬고 빅리그에 복귀한 류현진이 가볍게 시즌 12승을 따냈다.

LA다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5피안타2사사구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부상 복귀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긴 류현진의 시즌 성적은 12승2패 평균자책점1.45로 향상됐고 경기는 홈런4방을 터트린 다저스가 9-3으로 승리했다.

한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는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안타 없이 볼넷만 2개를 고르며 멀티 출루에 성공했고 시즌 타율이 .274로 소폭 하락했다. 경기는 선발 마이크 마이너의 8이닝1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텍사스가 1-0으로 승리했다. LA 에인절스의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는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3안타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시즌 타율을 .290으로 끌어 올렸다.

넉넉한 득점 지원 속 4회까지 1피안타 역투 펼친 류현진

다저스는 류현진이 부상자명단에 올라 있던 지난 열흘 동안 9경기에서 7승2패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마무리 켄리 젠슨을 비롯한 불펜 투수들의 난조는 여전히 다저스의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았다. 특히 한 때 마리아노 리베라를 이을 마무리 투수로 꼽히던 젠슨은 올 시즌 5개의 블론세이브와 함께 빅리그 데뷔 후 가장 높은 3.7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루키 포수 윌 스미스와 호흡을 맞춰 6이닝 무실점을 만들어낸 류현진은 12일 애리조나전에서도 스미스와 베터리 호흡을 맞췄다. 다저스는 알렉스 버두고가 복사근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작 피더슨과 크리스토퍼 네그론,맷 비티로 외야진을 꾸렸다. 이에 맞서는 애리조나는 단 한 명의 좌타자도 없이 스위치히터 2명을 포함해 9명의 우타자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열흘의 꿀맛 같은 휴가를 보내고 다시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 팀 로카스트로에게 몸 맞는 공을 내주며 무사에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케텔 마르테를 중견수 플라이,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를 2루 땅볼, 크리스티안 워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진루 없이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다저스는 1회말 공격에서 저스틴 터너와 코디 벨린저의 백투백 홈런으로 3점을 선취했다.

1회 3점의 득점지원을 받은 류현진은 2회 선두타자 윌머 플로레스에게 첫 삼진을 잡으며 2회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애리조나 타자 중 류현진에게 유일하게 홈런을 때린 애덤 존스를 공2개로 2루 땅볼을 유도했고 닉 아메드는 투수땅볼로 처리하며 가볍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2회에도 류현진의 보내기 번트로 진루한 네그론이 작 피더슨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추가점을 올렸다.

3회에도 카슨 켈리와 마이크 리크를 연속 루킹 삼진으로 돌려 세운 류현진은 1회 몸 맞는 공을 허용했던 로카스트로를 우익수플라이로 처리하며 또 한 번 세 타자 만에 이닝을 끝냈다. 3회말 윌 스미스의 투런 홈런으로 6점의 리드 속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4회 마르테를 3루 땅볼, 에스코바를 우익수플라이로 처리한 후 워커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플로레스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 1사 1,3루에서 초구에 병살 유도하는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
 

LA 다저스의 류현진(자료사진) ⓒ AFP/연합뉴스

 
4회말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을 1할대로 끌어 올린 류현진은 5회 선두타자 존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아메드를 3루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켈리에게 볼넷을 내주며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리크의 보내기 번트로 내준 2사 2,3루에서 로카스트로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5이닝 무실점으로 어렵지 않게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다저스는 5회말에도 터너의 이날 경기 2번째 홈런과 스미스의 희생플라이로 스코어를 8-0으로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류현진은 6회 마르테와 에스코바에게 연속안타, 워커에게 깊숙한 우익수 플라이를 맞으며 1사1,3루라는 가장 큰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위기에 강한 류현진은 5번 플로레스를 초구에 3루수 앞 병살타를 유도하며 시즌 19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완성했다.

6회까지 75개라는 경제적인 투구 수를 기록한 류현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존스를 3루 땅볼, 아메드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2사 후 켈리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대타 블레이크 스와이하트를 삼구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류현진이 7이닝 이상을 비자책으로 막은 것은 올 시즌 8번째다. 다저스는 8회부터 이미 가르시아와 JT 차고이스가 남은 2이닝을 책임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지난 7월 메이저리그에서 11번째로 적은 9이닝당 3.31점의 득점지원밖에 받지 못했다. 7이닝 비자책, 6.2이닝 1실점, 6이닝 무실점 투구를 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이유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은 이날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4홈런 8득점으로 좋은 컨디션을 보인 류현진에게 확실한 지원을 해줬다. 결과적으로는 이처럼 많은 득점지원이 필요치 않았지만 초반부터 폭발한 타선 덕분에 류현진은 더욱 편하게 공을 던질 수 있었다.

류현진은 좌완에 강한 애리조나 타선을 상대로 6이닝1실점, 7이닝 무실점에 이어 또 한 번 7이닝 무실점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류현진은 올해 애리조나를 상대로 3경기 3승0.45(20이닝1실점)라는 엄청난 강세를 이어갔다. 올 시즌 홈경기에서 9승 무패 0.82의 만화 같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오는 18일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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