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을 벌였던 김형선, 김형윤, 김명시 형제.
윤성효
"김명시 장군 형제의 어머니도 독립운동 했다"
김영만 고문은 "김명시 장군의 친가와 외가 쪽 모두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친족들이 공개적으로 드러내 놓을 수 있도록 열린사회희망연대가 역할을 했던 것이다.
"김명시 장군의 친족이 왜 중요하느냐"는 물음에, 김 고문은 "관련 자료가 많이 없다. 특히 어릴 때와 해방 이후 행적이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며 "친족이라면 자료가 있을 수 있다고 봤다"고 했다.
이어 "그 때는 4촌이나 6촌도 거의 같이 살다시피 하며 가깝게 지냈다. 그래서 독립운동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했다"며 "자료나 사진, 혹시 편지라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다. 그래서 친족을 찾는 게 절박한 문제였다"고 했다.
이날 외사촌 김필두씨는 김명시, 김형선, 김형윤 형제의 젊었을 때 얼굴이 담긴 사진 2장을 갖고 나왔다. 특히 김씨는 오빠 김형선의 독사진에 대해 남동생인 김형윤으로 알고 있었는데, 친4촌 김형도씨는 그 얼굴이 김형선이라고 바로 잡기도 했다.
친족들은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이지만 숨기고 살았던 것이다. 김영만 고문은 "그동안 연좌제의 폐해를 잘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폭넓게 오랫동안 심리적으로 가까운 친인척들한테까지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웠다"고 했다.
이어 "직계라면 이해할 수 있을지 몰라도, 상당히 연좌제의 폭을 넓었고, 사찰이 계속되어 왔으며, 최근까지도 그것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부담을 가졌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고문은 "친족 사이에 전해져 왔다는 이야기는, 독립운동을 한 편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했음에도 쉬쉬하는 이중적인 생각이나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김 고문은 "정작 친족들을 만나보니, 공통적으로 갖고 있던 자료조차 없앴다는 말을 들었다"며 "자료를 소중하게 오랫동안 간직해야겠다는 생각보다 정반대였던 것"이라며 "자료가 제대로 보관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이 손실을 입은 것 같아 착잡하다"고 했다.
친족들은 지금 창원마산과 거제 등지에 주로 살고 있다. 김 고문은 "친족 다 마산 시내에 살았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친족들이 얼마나 쉬쉬 했으면 같은 지역에 있으면서도 알려지지 않았던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마산 토박이라면 독립운동한 집안은 대개 안다. 연구자들은 더 그렇다"며 "그런데 김명시 장군 친척들은 쉽게 알 수 없었다. 친족들이 멀리 살았다고 하면 모르겠는데, 가까운 곳에 있었지만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은 그들이 얼마나 쉬쉬했는지를 알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영만 고문은 김명시 장군의 어머니(金仁石)가 3‧1만세시위 당시 독립운동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머니가 삼일운동 때 앞장섰다가 일본 경찰에 맞아 고생했고 그 후유증으로 돌아가셨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그러나 어머니 기록을 찾을 수만 있다면 좋을 것인데 지금으로는 어렵다"고 했다.
그렇다면 3형제뿐만 아니라 어머니도 독립운동가다. 김영만 고문은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 형제가 참여한 사례는 더러 있다. 그런데 3형제에다 어머니까지 독립운동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했다.
하지만 독립운동 서훈 가능성은 낮다. 김 고문은 "지난 1월 김명시 장군에 대한 서훈 신청 이후 국가보훈처 담당자와 전화통화를 했다"며 "보훈처는 현행 법으로는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에 대한 서훈이 불가능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원봉 열사의 부인(박차정) 등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에 대한 서훈이 된 사례들이 있다"며 "그리고 보훈처는 오래 전 김명시 장군에 대해 발굴을 해놓았지만 서훈 심의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 고문은 "우리나라 독립운동사를 넓혀야 하고, 법 규정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며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 8월 21일 창원마산 오동동문화광장에서 열린 '김명시 장군 친족 기자간담회에서 김영만 열린사회희망연대 고문이 김명선 장군의 오빠인 김형선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의 사진을 들어 보이며 설명하고 있다.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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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 탄 여장군' 김명시 장군, 3형제와 어머니도 독립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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