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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제구] '1루 불가' 페게로, 김현수 1루 기용이 답?

[KBO리그] ‘아찔한 부상 위험’ LG 김현수, 1루수 기용 재고해야

19.09.07 12:13최종업데이트19.09.0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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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굳히기에 나선 LG 트윈스가 2연승에 성공했다. 6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외국인 선발 윌슨은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실점으로 13승을 수확했다. LG 타선은 3회말부터 5회말까지 3이닝 연속 득점으로 5-0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승리에도 불구하고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가 1회초 1사 후 정훈의 파울 플라이를 처리하려다 몸을 날리는 과정에서 넘어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잠시 통증을 호소한 김현수는 다시 일어나 경기 출전을 강행했다. 

3회말 2사 후 채은성 타석 초구에 폭투가 나오자 1루 주자 김현수는 2루로 향했다. 하지만 2루에 도착한 김현수는 통증으로 인해 교체 아웃되었다. 왼쪽 종아리 근육 뭉침 증상이었다. 이후 LG의 4번 타자 겸 1루수는 김용의가 되었다. 
 

지난해 9월 4일 수원 kt전에서 1루수 수비 도중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LG 김현수 ⓒ LG 트윈스

 
김현수의 부상 정도는 다행히 심각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이맘때의 악몽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휴식기 직후 첫 경기였던 9월 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1루수 김현수가 타구 포구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김현수는 시즌 아웃되었고 주포를 잃은 LG는 5위 싸움에서 밀려나 8위로 추락해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 초반 김현수의 뜻밖의 부진도 지난해 발목 부상 여파로 타격 밸런스 확립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라 풀이하는 이들도 있었다.
 

1루수 수비에서 한계를 노출한 LG 페게로 ⓒ LG 트윈스

 
최근 LG는 주전 좌익수 김현수가 1루수로 나서는 경우가 잦다. 외국인 타자 페게로가 1루수 수비에서 한계점을 노출했기 때문이다. 그는 1루수로서 185이닝 동안 6개의 실책을 저질렀고 수비율은 0.968로 저조하다. 

지난 1일 문학 SK 와이번스전 1회말 1루수 페게로는 리드오프 노수광의 땅볼 타구를 백핸드로 포구하려다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저질러 무사 3루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결과적으로 1회말 3실점 빅 이닝의 시발점이었다. 

페게로는 땅볼 타구를 정면에서 포구를 시도해 최소한 앞에 떨어뜨리기보다 백핸드로 포구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백핸드 포구 시도 시 실패는 1일 경기에서 드러나듯 장타 허용과 마찬가지다. 전문 1루수 출신이 아닌 페게로를 1루수로 활용하기 위해 영입한 LG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는 지적이다. 
 

최근 1루수 출전이 늘고 있는 LG 김현수 ⓒ LG 트윈스

 
하지만 '김현수 1루수'가 LG의 대안이 되기는 어렵다. 6일 경기에서 드러나듯 1루수 수비에 익숙하지 않은 김현수가 자칫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대표 주전 좌익수' 김현수를 1루수로 활용하는 기용 방식 자체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시각도 있다. 

최근 '페게로=지명 타자, 김현수=1루수'의 선발 라인업은 포스트시즌에서의 공격력 극대화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난해의 뼈아픈 경험이 말해주듯 '소탐대실'이 될 우려마저 있다. 1루수 수비 및 공격력 극대화를 둘러싼 LG 코칭스태프의 결정과 그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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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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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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