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전교조 해직교사 21명은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전교조 법외노조 취소와 해고자 원직복직을 촉구하며 집단 삭발을 했다.
김상정
1986년으로부터 33년이 흘렀다. 전교조가 결성된 1989년으로부터도 30년이 흘렀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에선 성적 비관으로 숨지는 학생들이 있고, 참교육을 외치며 결성했던 교사들의 노동조합인 전교조는 법외노조로 남아 있다.
전교조는 해직교사들이 중심이 되어 전교조 법외노조 취소와 해고자 원직복직을 촉구하며 삭발과 오체투지를 한 데 이어 20일 정부종합청사 옆 세종로소공원에서 한파를 뚫고 촛불집회를 열었다.
촛불정권이 해결해주리라 여겼던 소외된 이들의 삶을 위한 정책은 날이 갈수록 멀어져만 가고 있다. 가난한 이들은 더 가난해지고, 소외된 이들은 더 소외되고, 비정규직은 점점 더 확대되고, 노동환경은 더 악화하고 있다. 특히 노동자들의 삶을 더욱더 옥죄는 노동개악법이 국회에 올라가 있고, 이 와중에 학생들을 성적으로 줄세우는 입시제도인 수능이 확대되려는 움직임이 노골화되고 있다. 2019년 현재 대한민국 이야기다.
가뭄에 단비라고 <동백꽃 필 무렵>은 가난과 소외와 선입견에서 힘겨운 삶을 살아왔던 이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다룬다. 현실이 참담한만큼 드라마가 주는 위로 또한 상당하다. 그러나 드라마는 드라마다. 드라마가 주는 그 상당한 위로는 비참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대면하게 한다.
동백이가 언급한 '수능 점수표'와 '행복'이란 말.
"그건 니들 기준이고 내 점수는 내가 매기면서 산다 하고 살아요. 남들 보기에 어떻든 나 보기에만 행복하면 됐죠."
지금 우리들의 곁에도 동백이를 지켜주는 용식이와 엄마, 향미, 옹산마을을 지키는 히어로인 옹벤져스가 있나하고 물음표를 찍어본다. 답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 씁쓸하다.
<동백꽃 필 무렵>을 2019년도 판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고 이름 지은 이유다.
▲ 지난달 28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전교조를 비롯한 교육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입시경쟁교육철폐를 위해 싸우는 이들이다. 드라마 따라서 '교육계 어벤져스"라고 이름붙여 보았다.
교육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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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점수표처럼 살지 않겠다'는 동백이, 현실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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