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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제구] '이제 서른' 장민재, 한화 에이스 되려면?

[KBO리그] 후반기에 부진한 한화 장민재, 포크볼 의존도 낮춰야

19.12.20 14:20최종업데이트19.12.2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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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한화 이글스는 외국인 선발 투수 듀오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었다. 우완 서폴드가 12승 11패 평균자책점 3.51, 좌완 채드 벨이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나란히 10승 및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한화 외국인 투수 2명이 동시에 10승을 달성한 것은 구단 역사상 최초다. 둘 모두 한화와의 재계약에 성공했다. 
 

시즌 6승으로 한화 국내 선발 투수 중 최다승을 기록한 장민재 ⓒ 한화 이글스

 
서폴드와 채드 벨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한화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4.87로 9위,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 0.769로 10위였다. 한화의 팀 순위가 9위로 추락한 이유 중 하나가 선발진의 부진이었다. 국내 선발 투수가 역할을 해주지 못한 탓이 크다. 

한화 국내 선발 투수 중 최다승은 장민재였다. 그는 6승 8패 평균자책점 5.43을 기록하며 10승과는 거리가 멀어 아쉬움을 남겼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2.29였다. 

지난해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며 11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은 한화 한용덕 감독은 2019년 선발진의 세대교체를 도모했다. 정규 시즌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사이드암 김재영, 지난 11월 23일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세상을 떠난 고 김성훈, 그리고 좌완 박주홍을 배치했다. 하지만 이들 중 누구도 선발 로테이션에 정착하지 못했다. 
 

한화 장민재 최근 4시즌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팀이 어려움에 처하자 4월초부터 장민재가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었다. 전반기에 그는 17경기에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4.50 피OPS 0.679를 기록했다. 

특히 4월과 5월 두 달 간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 1패 평균자책점 3.99 피OPS 0.644로 호조를 과시했다. 커리어하이 6승을 넘어 첫 10승 달성도 충분히 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장민재는 후반기에 부진을 거듭했다. 9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 평균자책점 8.04 피OPS 1.045에 그쳤다. 1승도 추가하지 못해 커리어하이 6승의 타이에 만족해야 했다. 
 

2019년 후반기에 1승도 올리지 못한 한화 장민재 ⓒ 한화 이글스

 
장민재의 후반기 부진은 부상과 연관 지을 수 있다. 그는 6월 29일부터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23일간 1군에서 제외되었다. 

일각에서는 장민재의 주 무기 포크볼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부상으로 이어졌다는 견해를 제시한다. 2019시즌 장민재의 포크볼 구사 비중은 절반에 육박하는 44.3%에 달했다. 4월부터 5월까지 승승장구할 때 장민재의 포크볼에 상대 타자들은 연신 헛스윙했지만 결국 장민재에게도 부메랑처럼 부담으로 돌아왔다고 풀이하는 것이다. 

2020년 한화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장시환을 영입해 선발진 보강을 꾀했다. 장민재가 2019년 5월까지의 활약을 풀타임으로 이어갈 수 있다면 한화의 순위는 달라질 수 있다. 마무리 훈련에도 참가했던 장민재가 서른살이 되는 2020년 꾸준한 활약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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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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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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