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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축구협회, '퇴장' 손흥민에 3경기 출전 정지

12월 22일~1월 2일 경기 못 뛰어... 2019년 한 해에만 무려 3번 퇴장

19.12.24 09:19최종업데이트19.12.2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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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손흥민이 첼시전 퇴장으로 향후 3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캡처

 
첼시전에서 퇴장을 당한 손흥민(토트넘)에 대해 3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확정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23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징계를 발표했다. 프리미어리그 규정상 다이렉트 퇴장은 3경기 정지다. 징계 기간은 12월 22일부터 2020년 1월 2일까지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 구단은 이번에도 항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23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첼시전에서 후반 17분 안토니오 뤼디거와 경합 과정에서 발로 상대를 가격하는 행위를 해 퇴장을 당했다.

당시 손흥민은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후방에서 연결된 공을 잡은 뒤 뤼디거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넘어졌다. 이후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누운 상태로 뤼디거를 향해 두 다리를 힘껏 뻗었다. 그의 행위는 보복성이 짙었다. 결국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고의로 판단해 손흥민의 퇴장을 선언했다.

손흥민의 퇴장은 경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미 토트넘은 첼시에 0-2로 뒤진 상황이었고, 수적인 열세를 떠안아야 했다. 토트넘은 결국 만회골 없이 홈에서 첼시에게 무릎을 꿇었다.

손흥민, 올해만 세 차례 레드카드 수집

손흥민의 퇴장은 팀에 큰 악영향을 끼쳤다. 이번 첼시전은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마지노선인 리그 4위권 경쟁의 중요한 승부처였다. 심지어 홈에서 첼시에게 패하며 승점차가 크게 벌어졌고, 토트넘은 7위에 머물렀다.

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매우 중요한 박싱데이 주간에 경기를 뛸 수 없게 됐다. 오는 26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을 시작으로 29일 노리치 시티, 내년 1월 2일 사우샘프턴전에 연달아 결장한다. 손흥민의 결장은 토트넘 전력의 큰 손실이다. 손흥민은 1월 5일에 예정된 미들즈브러와 FA컵 3라운드에야 복귀가 가능하다.

올 시즌만 놓고보면,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하는 모든 선수를 통틀어 레드카드 1위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

2019년으로 확대하면 무려 세 번째 퇴장이다. 그는 지난 5월4일 본머스전에서 제퍼슨 레르마를 밀치면서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첫 번째 레드카드를 받았다. 지난 11월 4일 에버턴전에서는 안드레 고메스에게 백태클을 시도해 퇴장을 당했다. 고메스는 손흥민의 태클로 인해 넘어지면서 세르주 오리에와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발목 골절상을 입으며 오랜 기간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은 에버턴전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첼시전에서 퇴장을 당하며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선수가 한 해에만 3차례 퇴장을 당한 것은 2010년 리 캐터몰(당시 선덜랜드 소속) 이후 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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