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법 가결' 선포하는 문희상 의장 문희상 국회의장이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공수처법 가결'을 선포하고 있다. 4+1 협의체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공수처법은 이날 국회에서 재석 176인 중 찬성 159인, 반대 14인, 기권 3인으로 통과됐다.
남소연
-
공수처 법안은 어떻게 보세요?
"이제 시작이잖아요. 많이 미흡하죠. 그러나 공수처가 설치하는 것만 해도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그다음부터 차근차근 변화해 나가야죠.
- 국회 4+1 협의체에서 기소 판단을 심의하는 '기소심의위원회'는 두지 않기로 하는 공수처법 수정안에 합의했어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검찰 반발하는 걸 보면 아시겠지만, '기소심의위원회'라는 게 설치되면 공수처의 기소 권한 행사에 제약이 많이 생기거든요. 검찰의 기소권 견제라는 측면에서는 적절하지 않은 게 맞아요."
-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서는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가 부패범죄·경제범죄·금융증권 범죄·선거범죄·방산 비리 범죄 등으로 제한했던 정부안보다 확대되었는데?
"검찰의 직접 수사 권한을 최대한 줄여야 해요. 사실 검찰의 '직접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검찰이 공수처 또는 경찰보다 수사 잘한다는 논리가 깔려 있어요.
여기에서 말하는 수사는 '어려운 것'이에요. 어려운 수사를 검찰이 잘한다는 생각이 깔려있는 건데, 이 생각 자체가 문제 있죠. 검찰이 수사 더 잘하는 이유는 간단해요. 지금껏 자기들만 수사했거든요. 아직까진 검찰에 노하우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이 상태로 계속 가면 안 됩니다. 공수처가 수사하고 경찰도 독립해서 수사해야 합니다. 검찰의 우월함을 인정하는 법체계가 유지되어도 안 돼요."
-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사건 진행 상황은 어떻게 보세요?
"진실을 알 수 없으니 필요하면 들여다볼 필요는 있겠죠, 다만 이게 조국 전 장관과 관련 있잖아요. 그동안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수사는 오랫동안 했지만, 범죄가 성립할만한 게 나올 때까지 되는 대로 털어보자는 쪽에 가까웠어요. 이 사건 자체가 심각한 범죄 의혹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조국 전 장관과 관련되어 있는 거니까 이것으로도 공격해보자는 의도가 강해 보입니다.
- 또 하나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인데 같은 맥락일까요?
"그건 조금 다를 수 있는데요. 울산시장 건은 아직 조 전 장관까지 안 갔어요. 하지만 조 전 장관 공격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현 정권 공격이거든요. 검찰개혁 동력 빼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레임덕이고요. 검찰이 레임덕을 노리는 게 아닌가 싶어요. 울산은 '고래고기 환부사건'으로 인해 검경 수사권에 관한 힘겨루기가 벌어진 곳이기도 해요. 단순히 조 전 장관만 보는 게 아니라, 검경 수사권 조정에서 주도권 획득까지 고려해 진행하는 거 같아요."
- 연말 인사 부탁드려요.
"일련의 사건으로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제 주변에도 정치 상황과 상관없이 조용히 살면 좋겠다는 사람 많았고요. 물론 싸워야 할 땐 싸워야 하지만, 내년에는 검찰 개혁의 실질적 진전이 있어서 더는 올해처럼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민주주의도 발전하고 우리나라가 잘 되어, 국민이 행복한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10
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와 이영광의 '온에어'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공유하기
"조국 수사에 국민들 들고 일어나... 검찰의 '오만방자' 알았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