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2년 임진왜란 당시 진주대첩에서 전라도 김제사람 정평구가 만들어 날린 세계 최초의 비행기인 비차(飛車)의 명칭에 대한 오류가 있어 이것을 밝히고자 한다.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항공우주박물관에는 '비차(飛車)'라는 이름으로 모형이 전시되어 있고, 국립과천박물관에는 '비거(飛車)'라는 제목 아래 내용에는 '비차'로 적혀 있으며, 공군박물관에 비치되어 있는 모형에는 '비차(비거)'라고 병기되어 있다. 이것은 한자 '車'를 '수레 거, 수레 차'라고 읽는 데서 생겨난 결과이다. '거'와 '차'의 차이 그러면 어떤 경우에 '거'라고 쓰고 어떤 경우에 '차'라고 썼을까? 옛날부터 사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기구는 '거'라고 했고, 사람의 힘이 아닌 다른 에너지로 움직이는 기구는 모두 '차'라고 했다. 이것이 핵심이다. 그래서 사람의 힘이 아니고 소나 말의 힘 같은 다른 동력(動力)을 사용한 수레도 '우거'나 '마거'라고 하지 않고 '우차'와 '마차'라고 했다. 역사적으로 들어가 보면 고구려 덕흥리 고분벽화의 행렬도에서 마차와 우차를 볼 수 있고, 신라 눌지왕 때 백성에게 소로 수레를 끄는 법을 가르쳤다는 기록이 있어 우차가 본격적으로 활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경주 98호 고분에서도 진흙으로 빚은 우차가 출토된 점으로 미루어 '차'라는 말의 쓰임을 살펴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불로 공격하는 무기 또한 '화거'라고 하지 않고 '화차'라고 했으며, 수평축의 주위에 돌아갈 수 있는 바퀴에 홈을 파고 줄을 걸어 물건을 달아 올리는 데 쓰는 수레를 '활거'라고 하지 않고 '활차'라고 했다. 따라서 진주대첩 당시 수성장인 김시민 장군 밑에서 화약담당 별군관으로 있던 정평구는 비차에 화약이라는 동력을 장착했다고 보아 비거가 아니고 비차라고 해야 맞는 표현이다. 문헌에 의하면 비차는 성주를 태우고 30리를 날아갔다고 되어 있으니 사람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고 어떤 다른 에너지가 작동했을 것으로 본다. 그런데 국어사전들을 보면 비차라고 적어 놓은 것도 있고 비거라고 적어 놓은 것도 있다. 비거라고 한 것은 비차를 무동력 비행체(그렇다면 비차는 현대적인 의미에서 비행기라고 볼 수가 없게 된다)로 본 것에서 파생된 잘못이다. 과거에는 동력을 이용한 기구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차'라는 말을 쓰는 경우는 흔하지 않았을 것이고, 아마도 그래서 비차도 동력이 없었을 것이라고 보아 비거라고 이름 붙였을 수도 있다. 또한 자전거는 사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기구이므로 '자전차'는 비표준어이고, 인력거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겠다. 결국 동력의 유무에 따라 한자 '車'는 '차'와 '거'로 달리 불리게 되는 것인 바, 동력이 있는 기구라는 측면에서 국어사전이나 항공 관련 기관에 있는 것은 모두 비거를 '비차'로 수정, 하나로 통일하여 더이상 혼동을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 미국 라이트 형제의 플라이어호보다 311년이나 앞선 비차를 왜 무동력인 비거라고 격하시켜 세계 항공우주국으로 발돋움하려는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는 진주, 사천의 발목을 거머잡는 과오를 범하려는가. 현재 진주시에서도 비차복원추진위원회를 만들어 비차 복원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화약이라는 동력을 장착하여 복원하고자 하기 때문에 비거는 아니고 '비차'라고 하는 것이 옳다. 우리 비차발전위원회도 한국인이 발명한 비차가 세계 최초의 비행기라고 공인을 받을 때까지 비차의 고증과 홍보, 계승, 발전에 더욱 혼신의 힘을 쏟을 계획이다. 큰사진보기 ▲ 소설 <비차>를 쓴 김동민 소설가. 윤성효 덧붙이는 글 글쓴이는 비차발전위원회 상임대표이자 소설가입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비차 #비거 추천1 댓글1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김동민 (news) 내방 구독하기 "모든 시민은 기자다!" 오마이뉴스 편집부의 뉴스 아이디 이 기자의 최신기사 미군과 결혼한 어느 한국인 아내들의 증언... "끔찍한 고통"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백대현 헛소리" 반발하고 "지귀연이 공소기각" 기대도 [영상] "미친X" "죽여버린다" 폭언 논란 청도군수, 모욕죄 혐의 입건 2만 시민서명 법원 제출... "지귀연, 윤석열 최고형 즉각 선고하라" 톡톡 60초 AD AD AD 인기기사 1 중3 아들 통장에 매일 찍히는 여자 이름, 그 의심의 결과 2 얼굴 벌게진 윤석열 완패, '내란 유죄' 길목 열렸다 3 '로비자금'으로 전락한 13조 원...농협의 해묵은 악습에 충격 4 윤석열 마크맨의 소감 "인수위 해단식 때 그 냄새, 90%는 맞았지만..." 5 "트럼프 뒤에 숨은 이들 실체가..." 미국 정치전문가의 예견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세계 최초의 비행기는 '비거'가 아니고 '비차'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중3 아들 통장에 매일 찍히는 여자 이름, 그 의심의 결과 얼굴 벌게진 윤석열 완패, '내란 유죄' 길목 열렸다 '로비자금'으로 전락한 13조 원...농협의 해묵은 악습에 충격 윤석열 마크맨의 소감 "인수위 해단식 때 그 냄새, 90%는 맞았지만..." "트럼프 뒤에 숨은 이들 실체가..." 미국 정치전문가의 예견 식당 하는 내가 '흑백요리사2'에서 계속 돌려본 장면 요리 싫어하는 엄마가 '조림핑 최강록'을 보고 한 다짐 집에서 쫓겨난 노인, 지역에서 쫓겨난 주민 12만 장 위조? 79년 만에 드러난 '위폐사건'의 진실 윤영호 입에서 나온 첫 폭로 "한학자 선물, 윤석열에 전하고 보고했다"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구독PICK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톡톡60초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전체기사 연재 포토 스포츠 방송·연예 영화 음악 공연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