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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릭의 황태자로... 토마스 뮐러 새로운 날개를 펴다

[분데스리가] 뮌헨, 마인츠에 3-1 승리... 토마스 뮐러 맹활약

20.02.04 17:52최종업데이트20.02.0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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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아래 한국 시각) 독일 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분데스리가 20라운드 마인츠와의 바이에른 뮌헨간의 경기에서 뮌헨 토마스 뮐러가 골을 터뜨리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토마스 뮐러는 한 골을 추가하면서 올 시즌 리그에서만 5골 1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마인츠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고 리그 1위로 올라섰다. 

뮐러의 부활은 바이에른 뮌헨 팬들에게는 상당히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시즌 10라운드까지 감독을 맡았던 니코 코바치 감독과의 불화설이 돌면서, 그는 앞선 경기에 자주 출전하지 못했다. 게다가 뮐러가 해외로 이적을 알아보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기까지 했다. 
 
실제로 코바치 체제 하에서의 뮐러는 리그 총 10경기 중 5경기만 선발로 출전했고 경기를 뛴 시간도 451분 남짓이다. 하지만 리그 10라운드 이후 플릭 감독으로 교체되면서 뮐러는 리그 총 10경기 중 9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으며 5경기는 풀 타임으로 뛰었다. 또한 경기 출전 시간도 754분으로 훨씬 증가했다.

왜 뮐러는 코바치 감독 밑에서 기회를 받지 못했나

2018-2019 시즌이 끝나고 윙어 아르옌 로벤과 프랭크 리베리가 각각 이적, 은퇴로 뮌헨을 떠났다. 뮌헨은 2019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쿠티뉴를 1년 임대 형식으로 영입했다. 

하지만 빠른 달리기를 통해 상대 수비진을 파괴하던 로벤, 리베리의 플레이 스타일과 창의적인 패스를 통해 공격 기회를 창출하는 쿠티뉴의 플레이 스타일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때문에 쿠티뉴는 두 사람의 공백을 완전히 메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뮐러와 포지션이 겹치게 된 쿠티뉴는 뮐러의 경쟁 상대로 떠올랐다. 

뮐러와 쿠티뉴를 둘 다 전술에 이용하게 되면, 코바치 감독 특유의 수비 전술을 구현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적절한 로테이션을 통해 조화를 꾀할 수도 있었지만, 결국 뮐러가 경쟁에서 밀려나며 많은 출전시간을 부여받지 못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2일 2019-2020시즌 분데스리가 10라운드에서 코바치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프랑크푸르트에게 5대 1로 대패했다. 이후 한지 플릭 감독이 새 뮌헨의 임시 감독으로 부임하게 되었다.

플릭 감독은 뮌헨 감독을 하기 이전 독일 국가대표팀 수석코치와 독일 국가대표팀
단장을 지내면서 확고한 자신만의 게겐 프레싱 전술을 이루었고 그 자신만의 전술을 바이에른 뮌헨에서 보여주고자 했다.

한지 플릭 감독은 게겐 프레싱 전술을 앞세우면서 강한 전방 압박을 시도했고 그 중심에는 토마스 뮐러가 있었다. 뮐러는 자신의 특기인 압박을 통해 수비시에 상대의 전진을 막고 볼을 탈취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결국 토마스 뮐러의 활발한 전방 압박을 통해 플릭 감독은 감독 부임 첫 경기에서 난적 도르트문트를 만났지만 4대 0으로 대승을 거두며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코바치에서 플릭으로 감독이 바뀌면서 뮐러의 공격포인트도 크게 증가했다. 코바치 감독 체제에서는 10경기 4도움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플릭 감독 체제에서는 10경기 5골 8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번 시즌 초반 10경기 동안 코바치는 뮐러를 세컨드 스트라이커, 라이트 윙, 센터 포워드, 공격형 미드필더 등 여러 위치에서 뛰게 하면서 뮐러 사용법을 터득하고자 했으나 번번히 실패하였다. 

또한 플릭의 게겐 프레싱과 달리 코바치는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상대의 볼을 탈취하기 보다는 상대의 패스 경로만 어느 정도 차단하면서 상대의 패스 미스를 노리는 식의 수비 전술을 취하면서 적극적 압박에 장점이 있는 뮐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이러한 코바치의 뮐러 사용법 파악 실패와 여러 전술적 부조화때문에 뮐러는 코바치 체제하에서 단 4도움밖에 기록하지 못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뮐러의 장점을 살린 플릭의 뮐러 사용법

2006년부터 2017년까지 독일 국가대표팀 생활을 하면서 뮐러의 대표팀 생활을 지켜본 한지 플릭 감독은 뮐러 사용법을 터득했다. 한지 플릭은 게겐 프레싱을 중심으로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의 볼을 탈취한 후 빠른 전개를 통해 역습을 노리거나, 볼이 상대에게 있을 때에는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의 전진을 막는 전술을 펼쳤다. 그 중심에는 토마스 뮐러가 있었다. 

토마스 뮐러는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볼을 탈취하면서 골의 기점 역할을 맡았고 타고난 위치선정과 수비라인을 오가는 플레이를 통해 공수 조화를 꾀했다.

특히 플릭 감독은 뮐러에게 라움도이터(공간 연주자)라는 뮐러 특유의 중앙과 오른쪽 측면을 배회하는 프리롤 역할을 수행하게 하면서 뮐러에게 익숙한, 최적화된 위치에서 뛰게 했다.

그 결과 플릭 감독의 첫 경기에서부터 뮐러는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고 현재는 리그 총 5골 12도움을 기록하면서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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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데이터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고등학생입니다. 아직은 조금 부족하지만 제 꿈을 이루기 위해 이 곳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주로 R데이터 분석을 다루면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 기사를 작성하는데 미흡한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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