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다시 쓰는 황교안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다시 쓰고 있다.
남소연
새보수당과 자유한국당은 지난 2월 17일 미래통합당으로 합당했다. 정당법 제19조제5호는 정당의 신설합당에 대해 '합당으로 신설 또는 존속하는 정당은 합당 전 정당의 권리·의무를 승계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통합 당시 국회의원과 당원, 당 자산에 대한 통합이 이뤄졌다.
새보수당 출신 당직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한국당 출신 당직자들은 합당 후에도 같은 업무를 수행한 것과 달리, 이들은 4주 넘게 인사명령이나 업무 지시를 받지 못했다. 이에 지난 10일 황교안 대표와 박완수 사무총장에게 인사발령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뚜렷한 이유 없이 "함께 일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 총무국은 지난 12일과 13일에 걸쳐 이들을 개별 면담하면서 '희망 퇴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반발한 새보수당 출신 당직자들은 지난 15일 이에 성명을 내고 "정상적인 근로계약을 체결한 사무처 당직자들의 고용 승계 문제를 바로잡아 조속한 시일 내 인사발령을 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의 인사 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통합당 사무처 노동조합은 15일, 앞선 성명 발표 이후 "통합당 사무처 노동조합은 새보수 자원봉사자 관련 사안 일체에 대해 최종적, 불가역적 종결을 이미 선언했고, 더 이상의 추가 논의는 절대 불가"라며 반발했다.
통합당의 한 당직자는 16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새보수당 출신 14명의 당직자들은 유승민 의원을 따라 탈당을 하고 새 정당을 꾸리는 등 정치적인 활동을 이어왔던 분들"이라며 "이들까지 통합되면 당 사무처에 계파가 생길 우려가 있어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유승민을 언급하며 당의 분열을 초래하는 것이 탄핵의 강을 건너는 데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도 덧붙였다.
황 대표 역시 이날 당 최고위 후 '새보수당 당직자들을 어떻게 할 생각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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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 받은 새보수당 출신 당직자들...오신환 "사기치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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