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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카운트] '롯데 최다승' 장시환, 한화 에이스로 도약하나

[KBO리그] 고향 팀 한화로 이적한 장시환, 프로 데뷔 첫 10승 도전

20.04.26 14:07최종업데이트20.04.2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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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한화로 트레이된 장시환 ⓒ 한화 이글스

 
KBO리그 한화 이글스는 2019년 대부분의 지표가 하위권에 그친 끝에 9위로 추락했다. 특히 선발 마운드는 평균자책점 4.87로 9위,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48회로 역시 9위,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69로 10위였다. 선발 원투펀치 서폴드(12승 11패 평균자책점 3.51)와 채드벨(11승 10패 평균자책점 3.50)의 구단 역사 상 첫 외국인 투수 동반 10승에도 불구하고 국내 선발진의 부진이 심각했다. 

한화는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진을 보강했다. 장차 주전 포수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한 지성준을 내주고 롯데 자이언츠로부터 장시환을 영입했다. 장시환은 지난해 6승 13패 평균자책점 4.95 WAR 1.94로 롯데 유니폼을 입고 풀타임을 소화한 투수 중 최다승을 기록했다. 사실상 롯데 에이스 노릇을 했다는 의미다.  

지난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 롯데의 장시환 선발 전환에 물음표가 달렸었다. 2007년 2차 1라운드 2순위로 현대 유니콘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한 그는 히어로즈와 kt 위즈를 거쳐 롯데에 몸담았던 2018년까지 마무리를 비롯한 불펜 투수로 주로 뛰었다.

▲ 한화 장시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한화 장시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롯데는 FA 노경은의 잔류 계약 불발 등으로 선발 마운드의 공백이 두드러졌다. 양상문 감독은 5선발급 투수 2명을 한 경기에 차례로 등판시키는 1+1 전략 등 고육지책까지 짜내야 했다. 

롯데가 최하위로 추락하고 양상문 감독은 중도 사퇴했지만 장시환의 선발 투수 전환은 적중했다고 풀이된다. 장시환의 새로운 적성 발굴에 성공한 것이다. 롯데 야수진과 불펜이 보다 탄탄했다면 그의 승수는 늘어날 수도 있었다.   

장시환의 투구 내용도 아쉬움은 있었다. 125.1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이 58개였다. 9이닝 당 평균 볼넷으로 환산하면 4.16개로 많았다. 볼넷이 증가하면 투구 수가 불어나고 이닝 소화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그의 퀄리티 스타트가 9회에 그친 것이나 피OPS가 0.793으로 좋지 않았던 것과 무관하지 않았다. 145.9km/h로 선발 투수로는 높았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을 감안하면 스트라이크의 비중을 늘리며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9이닝 당 볼넷 줄이기가 관건인 한화 장시환 ⓒ 한화 이글스

 
천안북일고 출신으로 고향 팀에 온 장시환이 홈구장이 된 대전 구장과 어떤 궁합을 보일지도 관심사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그는 27경기에 등판했지만 대전 구장 등판은 없었다. 선수들 중에는 구장에 따라 호불호를 드러내는 경우도 있는데 장시환과 대전 구장의 상관관계가 궁금하다. 

한화는 검증이 완료된 서폴드, 채드벨 듀오에 장민재와 장시환으로 선발진을 구성할 전망이다. KBO리그는 전반적으로 선발 투수 품귀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한화가 4명의 선발 투수를 확실한 카드로 시즌 내내 활용할 수 있다면 타 팀에 비해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

25일 삼성과의 연습경기에 등판한 장시환은 5이닝 무실점으로 기대에 걸맞은 투구를 펼쳤다. 선발 변신에 성공한 장시환이 데뷔 첫 10승을 기록하며 한화의 에이스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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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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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한화이글스 장시환 서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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