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날씨는 벌써 초여름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학교는 텅 빈 느낌이다. 학생은 없고 교직원만 있는 날이 이어지고 있다. 역시 학교는 학생이 있어야 한다. 원래 학생 수가 적어서 운동장을 가득 채운 모습은 보기 어려운 학교지만 그래도 풀이 잔뜩 난 운동장은 낯설다. 다행스럽게 다음 수요일(13일)부터 고3 학생들이 등교한다.
▲ 등나무꽃 ⓒ 박영호
▲ 등나무 쉼터 ⓒ 박영호
▲ 등나무꽃 ⓒ 박영호
수업이 없을 때 짬을 내서 학교에 핀 꽃을 사진에 담았다. 요즘 구글 줌으로 쌍방향 수업을 하고 있는데 내일 수업 시작하기 전에 보여줄 요량으로 동영상도 찍었다. 사진과 영상을 찍으며 올해 학생들은 코로나19에게 추억을 빼앗겼다고 생각했다. 꽃이 흐드러진 등나무 아래서 재잘거리며 추억을 쌓아야 할 때, 컴퓨터 앞에 앉아 수업 듣느라 바쁘다. 벌써 학교 오르는 길에 핀 철쭉이 시들고 있다. 애들아, 얼른 오너라.
▲ 학교 오는 길 ⓒ 박영호
▲ 빈 운동장 ⓒ 박영호
▲ 코로나로 출입금지 ⓒ 박영호
코로나19 때문에 얻은 것이 있다. 원격수업을 하느라 동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기술이 늘었다. 배경음악도 넣어 보았다.
play
▲ 학교 오는 길 ⓒ 박영호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