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기대주로 가혹 행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최숙현 선수의 사망 사건에 관한 경위보고를 받기 위해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를 찾았다. 경위 보고에 앞서 김승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왼쪽)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0.7.2
연합뉴스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 최숙현 선수가 폭행과 괴롭힘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 선수를 때리고 괴롭혔다고 지목 받은 감독과 선배 선수가 영구 제명 조치를 당한 가운데 유사 사건이 끊이지 않고 터져나오는 체육계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7일 정윤수 스포츠평론가와 '짧(은 인)터뷰'를 했다.
- 최숙현 선수 사건 이후 지금까지 성적지상주의, 성과 못 내면 해체되는 불안전한 팀, 만연한 체육계 폭력 문화 등 여러 지적이 나왔다. 이 외에 들여다 봐야 할 것이 있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주목해야 한다. 대통령은 지난 1일 최숙현 선수 사건과 관련해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나서 스포츠 인권 문제를 챙기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이 차관 이름을 적시해 지시를 내린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문 대통령은 오늘(7일)도 다시 이 사건을 언급했는데 보도된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피해자가 경찰과 협회, 대한체육회, 경주시청 등을 찾았으나 어디서도 제대로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면 그것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했다.
왜 대통령이 연이어 이런 지시를 했겠나.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체육계의 자정능력을 믿지 못한다는 뜻 아니겠는가. 실제로 그 많은 사건들이 터졌지만 체육계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해결할 의지나 있나 매우 의심스럽다. 대통령의 두 차례 연속된 지시는 단순한 업무 지시가 아니라 문체부 전체에 대한 강한 질책과 경고로 해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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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현 선수 사건, 대통령의 이례적 지시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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