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노동강도가 증가하고, 휴식 시간조차 없고, 고립감이 증가하는 환경. 노동하고 있음에도 끊임없이 저평가받고 폄하되는 위치. 이런 상황에서 일하는 나는, '전업주부'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공장과 회사가 멈추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사와 돌봄은 '거리두기'를 할 수 없었습니다. 사회적 돌봄체계가 무너진 상황에서 가사, 돌봄 노동시간은 이전보다 평균 7~8시간 증가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하는 노동은 '집에서 노는 사람'이 하는 노동. '왜 그렇게 징징대냐'라며 뭐가 그렇게 힘드냐는 말을 듣습니다. 멈출 수 없는 노동이고 반드시 필요한 노동임에도 끊임없이 저평가 받는 것입니다.
이제라도 가사, 돌봄 노동에 대한 사회적 평가가 재고되어야 합니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확산으로 보육, 교육 시설이 운영되지 않을 때 부모의 성별과 관계없이 유급휴가가 보장되어야 하며, 가사 돌봄 노동이 여성의 몫이라는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방편이 필요합니다.
[관련 기사]
"우리는 먹고 노는 사람이 아니다"... 코로나19 위기 속 전업주부http://omn.kr/1nnk2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