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곡사 공양 연곡사 공양
고태규
이 절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승탑(부도)인 동부도(국보 제53호), 북부도(국보 제 54호), 서부도(소요대사 부도)가 있다. 이 세 부도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답사 코스가 된다. 또한 용머리가 우람한 현각국사탑비와 거북꼬리가 앙증 맞은 동부도탑비도 있다. 그 밖에 아주 아름다운 삼층석탑도 있기 때문에 우리 문화유산에 관심 있는 사람은 반드시 들러야 한다. 이 절에는 일제에 대항하여 의병을 일으킨 고광순 의사 순절비와 피아골순국위령비도 있다.
연곡사는 박경리의 소설 <토지>의 배경으로도 유명하다. 주인공인 서희의 할머니 윤씨 부인이 연곡사에 기도하러 갔다가 주지 우관스님의 동생으로 동학 접주인 김개남에게 겁탈당하여 김환을 낳는다는 배경으로 등장한다. 한국동란 정국에서는 빨치산 활동의 주요 본거지 중 하나이기도 했다.
피아골은 가을 단풍으로도 유명하다. 조정래 작가는 <태백산맥>에서 "피아골의 단풍이 핏빛으로 그리도 고운 것은 먼 옛날부터 그 골짜기에서 수없이 죽어간 사람들의 원혼이 그리 피어나는 것"이라 했다. 지리산 시인 이원규는 <지리산에 오시려 거든>에서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몸이 달아오른 절정으로 오시라"고 했다. 조선시대 사대부로서 말년에 산청 덕산에 산천재를 지어 놓고 후학을 길렀던 남명 조식은 "피아골 단풍을 보지 않은 사람은 단풍을 보았다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만큼 피아골의 가을단풍은 아름답다.
이 코스는 차량이 다니는 길이기 때문에 갓길로 걸어야 하고, 안전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특히 피서철이나 단풍철에는 차량이 많아 지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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