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설상가상' 미국, 허리케인 상륙... "코로나19 더 퍼질 것"

코로나19 확진자 급증하는 텍사스, 허리케인까지 '이중고'

등록 2020.07.26 13:22수정 2020.07.26 14:09
0
원고료로 응원

미국 텍사스에 상륙한 허리케인 '해나' 피해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는 미국에 허리케인까지 덮쳤다.

AP,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25일(현지시각) 하루 동안 7만5000여 명에 달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미국에서도 대표적인 확산지로 꼽히는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텍사스 등의 신규 확진자가 급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8월 24~27일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대규모 전당대회를 전격 취소했다.

또한 텍사스에서는 1등급 허리케인 '해나'(Hanna)가 상륙하면서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고, 코로나19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허리케인이 거대한 도전이지만, 이번 도전은 (코로나19 때문에) 더 복잡하고 가혹해졌다"라며 "허리케인은 코로나19를 사라지게 할 수 없다"라고 경고했다.

텍사스 내 32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연방 정부의 지원을 요청한 애벗 주지사는 "허리케인으로 위험에 처한 가족이나 친구들이 함께 모여 대피하려고 할 것"이라며 "이번 허리케인으로 인해 코로나19 감염 경로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텍사스는 이날 하루 동안 811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168명이 사망했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도 각각 37만5000여 명과 4800여 명에 달한다.  


미국 기상청은 "허리케인이 텍사스 해안을 따라 이동할 것"이라고 예보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정부가 허리케인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텍사스 당국과도 협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전날 개막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는 첫날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가 나와 초비상이 걸렸다.

신시내티 레즈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내야수 맷 데이비드슨을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데이비드슨은 전날 열린 홈구장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출전했다.

현지 언론은 데이비드슨이 경기 중 여러 선수와 접촉했다며 코로나19 확산의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신시내티의 포수 커트 카살리는 "불안하다"라며 "지금으로서는 데이비드슨이 유일한 감염자이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허리케인 #메이저리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100만 해병전우회 "군 통수권" 언급하며 윤 대통령 압박
  2. 2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3. 3 시속 370km, 한국형 고속철도... '전국 2시간 생활권' 곧 온다
  4. 4 "일본정치가 큰 위험에 빠질 것 우려해..." 역대급 내부고발
  5. 5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