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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카운트] '신바람 연승' LG, 무서운 태풍 될까

[KBO리그] KIA-NC 상대로 7연승 달성한 LG, 키움 잡으면 선두 도약 보여

20.08.20 16:40최종업데이트20.08.2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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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를 연파하고 7연승을 달성한 LG ⓒ LG 트윈스

 
어느새 후반기에 돌입한 2020 KBO리그에서 LG 트윈스의 기세가 매섭다. LG 전성기 야구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수식어인 '신바람'이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를 정도로 신명나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

마운드에선 선발과 불펜 가리지 않고 나오는 모든 투수가 제 몫을 하고 있고, 타선 역시 득점 찬스를 높은 확률로 빅이닝으로 연결시키며 득점력을 높이고 있다.

매서운 기세로 승리를 쌓아가던 LG는 어느새 7연승 가도에 올랐다. 잠실 라이벌이자 디펜딩 챔피언 두산을 제치고 단독 3위에 올랐으며, 어느새 2위 키움 히어로즈와는 1.5경기, 1위 NC 다이노스와는 2경기차로 간격을 좁히며 1위까지 넘볼 수 있는 위치에 다가섰다.

7연승을 따낸 과정에서 상대한 팀들도 주목할 대목이다. LG는 지난주 주중 3연전에서 KIA를 상대로 화요일 경기에 패배한뒤 2연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이어진 주말 3연전에는 화력으로 단독 선두 NC를 격파하며 스윕을 달성했다.

그리고 1주일 만에 다시 만난 KIA와의 주중 2연전에서 투타에서 힘의 차이를 보이며 우세한 경기력으로 연승을 거뒀다. KIA-NC-KIA로 이어지는 쉽지 않은 일정 속에서 7연승을 달성한 것이다.

※ 2020 KBO리그 팀순위(8/19 기준)
 

2020 KBO리그 팀순위(8/19 기준)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팀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LG는 20일부터 펼쳐지는 2연전에서 2위 키움을 만난다. 키움 역시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기록할 정도로 꾸준히 승수를 쌓아가며 선두 NC에 반경기차로 근접한 상태다. 연승만 거두면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20일 경기의 선발 매치업은 LG에서는 아직 데뷔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루키 김윤식이 선발로 나서고 키움에서는 이미 10승을 달성한 리그 최고의 좌완 투수 중 한명인 에이스 요키시가 문을 연다.

김윤식이 최고 구속 147km/h의 속구를 구사하는 뛰어난 잠재력을 갖춘 좌완 유망주지만, 요키시는 안정적인 제구력과 경기 운영능력으로 리그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는 투수 중 한명이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어느 정도 체급 차이가 있는 매치업이다.
 
하지만 LG는 이렇게 불리한 매치업을 수차례 극복하며 7연승을 거둔 팀이다. 2주 연속으로 KIA와의 경기에서 리그 최고 투수 중 한명인 KIA 브룩스를 상대로 국내 선발투수 임찬규를 내세운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바 있다.
 

20일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요키시와 김윤식 (사진=키움, LG) ⓒ 케이비리포트

 
신인 김윤식으로 대어 요키시를 낚고 8연승에 성공한다면 LG는 2위 키움과의 승차를 반경기로 줄이는 동시에 본격적으로 선두 다툼에 나설 수 있다. NC의 단독 선두 수성으로 굳혀지는 듯 했던 KBO리그의 판도는 7월말 이후 NC의 부진과 키움의 약진으로 크게 흔들렸다. 여기에 LG까지 선두 경쟁에 뛰어든다면, KBO리그의 순위 다툼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0승 2패 7.50의 평균자책점인 김윤식과 10승 3패 2.1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요키시의 맞대결은 일단 선발 싸움에서는 키움으로 기울어져 보인다. 더구나 요키시는 올시즌 LG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 2승 12이닝 ERA 0.00을 기록할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LG가 김윤식을 내세워 요키시를 잡는 데 성공한다면 올여름 LG의 신바람야구는 태풍이 될 수 있다. 7연승을 구가하며 판을 흔들고 있는 LG가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올시즌 대권 도전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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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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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LG트윈스 김윤식 요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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