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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릭 감독의 마법, 바이에른 뮌헨 트레블·UCL 전승 우승

[2019-20 UCL 결승] 바이에른 뮌헨, PSG에 1-0승…UCL 통산 6회 우승

20.08.24 09:45최종업데이트20.08.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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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챔피언스리그 전승 우승의 신화를 달성하며 7년 만에 유럽 정상에 올랐다.
 
바이에른 뮌헨은 24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의 리스본에 위치한 에스타디우 다 루즈에서 열린 '2019-20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파리생제르맹(PSG)과의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두고, 빅이어를 제패했다.
 
이로써 바이에른 뮌헨은 2012-2013 시즌 이후 7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 전방 압박으로 PSG 빌드업 차단
 
PSG는 4-3-3 포메이션을 구성했다.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앙헬 디마리아가 최전방에 서고, 파레데스-마르퀴뉴스-안데르 에레라가 중원을 구성했다. 후안 베르나트-프레스넬 킴펨베-치아구 시우바-틸로 케러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케일로르 나바스가 지켰다.
 
바이에른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원톱, 2선에 킹슬리 코망-토마스 뮐러-세어주 그나브리가 배치됐다. 3선은 레온 고레츠카-티아고 알칸타라, 포백은 알폰소 데이비스-다비드 알라바-제롬 보아텡-요슈아 킴미히가 포진했으며,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경기 초반에는 PSG가 주도하는 흐름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평소의 기조를 택했다. 라인을 끌어 올려 전방부터 압박을 가했다. PSG는 후방 빌드업에서 불안감을 노출했다.

이에 PSG는 상대의 넓은 수비 뒷 공간을 활용했다. 음바페, 네이마르의 침투가 날카로웠다. 바이에른 뮌헨은 노이어 골키퍼가 페널티 박스 바깥으로 나오며 공을 처리했다.
 
전반 17분 네이마르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노이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바이에른 뮌헨도 레반도프스키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전반 22분 레반도프스키가 페널티 아크로 침투해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팅겨 나왔다.
 
전반 23분 음바페가 공을 커트한 뒤 네이마르에게 전달했다. 네이마르가 바이에른 뮌헨 수비 배후 공간을 뚫었고, 이후 디마리아의 슈팅이 골문 위로 떠올랐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25분 보아텡이 근육 부상으로 조기 교체 아웃되는 악재를 맞았지만 쥘레를 투입해 공백을 최소화했다. 전반 30분 레반도프스키의 헤더슛은 나바스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좀처럼 포문을 열지 못했다. 치열한 공방전 흐름 끝에 득점 없이 마감했다.

코망, 천금의 헤더 결승골로 우승 견인
 
팽팽한 균형추가 깨진 시점은 후반 14분이었다. 그나브리가 뒤에 있는 킴미히에게 전달했고, 킴미히가 크로스를 올렸다. 이 공을 문전 왼쪽에서 코망이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이에 PSG는 후반 20분 파라데스를 빼고 마르코 베라티를 투입해 중원을 보강했다. 공을 소유하고, 중원에서 패스의 순환을 매끄럽게 할 수 있는 베라티의 가세로 주도권을 빼앗겠다는 의도였다.
 
PSG는 좋은 기회를 두 차례 무산시켰다. 후반 21분 디 마리아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의 슈팅은 각도를 좁히고 나온 노이어 골키퍼에게 걸렸다. 후반 24분에도 마르퀴뉴스의 슈팅이 무산되고 말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25분 코망, 그나브리 대신 필리피 쿠티뉴, 이반 페리시치를 투입하며 좌우 측면 윙어진을 모두 바꿨다.
 
PSG는 모든 교체 카드를 소진하며 총력전으로 임했다. 후반 27분 율리안 드락슬러, 후반 35분 에릭 막심 추포모팅, 레이뱅 퀴르자와를 차례로 넣었다.
 
그럼에도 경기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수비에만 치중하지 않은 채 공격에도 소홀함이 없었다. 후반 추가시간 네이마르가 노이어를 속이고 반대편에 있던 추포 모팅에게 패스했지만 추포 모팅은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1-0 바이에른 뮌헨의 승리로 마감됐다.
 
신의 한 수였던 플릭 감독 선임, 트레블+UCL 전승 우승으로 결실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심한 부침을 겪었다. 니코 코바치 감독이 이끌 당시 리그 10경기에서 5승 3무 2패로 주춤했다. 이대로라면 분데스리가 우승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팽배했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은 칼을 꺼냈다. 코바치 감독을 경질하고 수석코치 한지 플릭에게 감독대행 역할을 맡겼다.
 
플릭 감독대행은 부임 초반 다소 흔들렸지만 팀을 바로 세웠다. 지난 2월 9일 라이프치히전 0-0 무승부 이후 모든 대회를 포함 21연승을 내달린 것이다.
 
특히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았다. 강한 전방 압박과 수비 라인을 끌어올려 공수 라인의 간격을 좁히는 전술을 구사했고, 바이에른 뮌헨에게 가장 잘 맞는 색깔을 넣었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4월 플릭 감독과 정식 감독 계약을 체결했다.
 
분데스리가, DFB 포칼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 바이에른 뮌헨은 마지막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했다. 플릭 감독 체제 하에 바이에른 뮌헨은 유럽 무대에서도 강력한 포스를 뿜어냈다.
 
조별리그 토트넘전에서는 무려 7-2 대승을 거뒀고, 16강에서 만난 첼시를 상대로 1, 2차전 합계 7-1로 승리했다. 특히 가장 충격을 준 것은 8강 바르셀로나전이었다. 8-2라는 믿을수 없는 점수로 대승을 거뒀다. 4강에서도 돌풍의 리옹을 3골차 대승으로 잠재우며 비교적 무난하게 결승에 안착했다.
 
결승 상대 PSG는 강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보다 세밀하고 기계같은 조직력을 갖추진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평소하던 전술을 구사했고, 마침내 빅이어를 획득했다. 11전 전승. 역대 챔피언스리그 최초다. 과거 챔피언스리그 무패 우승은 나왔지만, 전 경기를 승리한 것은 바이에른 뮌헨의 처음이다.
 
베스트 11에 걸쳐 약점을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구축한 바이에른 뮌헨의 전승우승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그리고 11경기에서 도합 43골을 몰아쳐 경기당 3.9골이라는 엄청난 공격력을 선보였다. 레반도프스키는 15골, 그나브리는 9골로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로써 바이에른 뮌헨은 2013년 우승 이후 7년 만에 통산 6회 우승을 달성했다. 레알 마드리드(13회)와 AC밀란(7회)에 이어 리버풀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이뿐만 아니라 2012-2013시즌에 이어 7년 만에 트레블의 꿈을 이뤘다. 유럽 역사상 9번째 트레블이다. 또 바르셀로나(2008-2009, 2014-2015 시즌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두 번째 3관왕을 달성한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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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챔피언스리그 트레블 플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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