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자회견장 찾은 민경욱 전 의원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은 지난 6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 도착해 기자들과 인사하고 있는 모습. 민 전 의원은 이날 대법원에 수개표 실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남소연
당의 인천연수을 당협위원장인 민경욱 전 의원 역시 비슷한 서운함을 표했다. 그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같은 당 박수영 의원(부산 남구갑, 초선)이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내용을 거론했다. 그는 "아침에 덜 좌파스러운 라디오 방송을 듣는데, 낯선 목소리의 초선 의원이 말씀을 똑똑하게 잘 하시더라"라면서 "다 좋은데, 태극기 부대가 이끄는 집회에는 동조할 수 없다고, 단식하고 삭발하는 식은 곤란하다고 하더라"라고 말을 꺼냈다.
민경욱 전 의원은 "워워워"라며 "그대가 보기에는 아래 청년들이 태극기 부대의 이른바 '틀딱'(틀니로 딱딱 거리는 소리를 낸다는 뜻으로 노년 및 기성세대를 조롱하는 말 - 기자 주)으로 보이나? 저들이 단식하고 삭발을 했나?"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박 의원은 아마 부정선거의 진상을 잘 알지 못하는 것 같고, 부정선거 규탄시위에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은 건 분명한 것 같다"라며 "모르는 사실에 대해서는 말씀을 삼가시기 바란다"라고 꼬집었다.
지난 4.15 총선 이후 탈당한 차명진 전 의원 역시 지난 19일 자신의 부인에게 전하는 말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도대체 우리 편이라는 사람들은 이 난국에 다 어디 갔고, 내가 25년 몸 담았던 통합당에서 대놓고 '그 사람은 이미 우리 당 아니다' 소리 하는 거 보고 당신이 무슨 생각했을까?"라고 한탄했다.
그는 "평소에 가만히 숨죽이고 있다가 이 참에 8.15 집회에 저주를 퍼붓는 자칭 우파들은 또 뭘꼬?"라며 "내가 얼마 전에 '우파는 의리가 없다'면서 '괜히 우파로 전향했다'고 하자 당신이 손가락을 위로 가리키며 저 분이 있잖아, 하던 말 기억나오?"라고도 덧붙였다.
지도부의 거리두기는 계속... 당무감사에서 교체될 가능성도

▲마스크 벗는 주호영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남소연
하지만 이같은 전직 의원들의 비난에도, 통합당 지도부의 정치적 거리두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에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8.15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사실 저희 당은 대단히 억울하다"라고 호소했다(관련 기사:
주호영, 광복절 집회 간 당원 검사 권고 거부).
주 원내대표는 "저희들이 그 집회를 주최한 것도 아니고 참여를 독려한 것도 아니고 연설한 것도 아니다"라며 "전광훈 목사님과는 당도 달리하고 있고 사실은 지난 4.15 총선에서 저쪽(기독자유통일당)에서 후보를 내고 하는 바람에 오히려 (통합당의) 표를 좀 갉아먹은 측면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부터 이어진 전광훈 목사와의 관계를 계속해서 부정하는 셈이다.
이날 방송에서 진행자는 김진태‧민경욱 등 당협위원장 자리에 있는 전직 의원들을 예정된 당무감사에서 교체할 의사가 있는지도 물었다. 주 원내대표는 "당무감사라면 여러 평가 지표들이 있고 그 지표에 따른 점수의 합산으로 결정을 할 텐데 (광복절 집회 참여 논란 등과 같은) 그런 항목들도 평가에 들어가 있는지, 아직까지 자세한 채점 기준이 안 나와서 답변드리기가 적절하지 않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는 이번 기회에 명확하게 이들을 잘라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한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25일 <오마이뉴스>의 질문에 "곧 있을 당무감사에서 교체될 가능성이 꽤 있다"라며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행해지는 첫 당무감사이고, 내년에 있을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시행되는 마지막 당무감사인만큼 '태극기'로 대표되는 이들과 명확한 거리두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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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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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태극기 손절' 여론... 김진태 "의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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