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알까기 서바이벌 입장팀 상품과 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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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총 2회차로 나눠, 8월 22일은 알까기 서바이벌, 29일은 지우개 따먹기 배틀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테이블 올림픽'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우리동네 '미니 올림픽' 프로그램이다. 젊은 부부가 많이 사는 김해에서 부모와 자녀 간 추억을 만들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게 특정한 장소나 이벤트를 홍보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취지다.
'2020 다어울림 테이블 올림픽'은 김해예비문화도시사업과 김해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처음 개소한 생활문화센터를 행사 장소로 선정해, 시민들에게 해당 사업과 생활문화센터를 자연스럽게 홍보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렇게 야심차게 기획한 프로그램 1회차 행사의 하루 전 날, 시민분들의 참가 취소 요청이 이어졌다. 전 날 김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2인 1팀으로 총 10팀의 참가 신청을 받아 행사 준비를 해온 나로써는 난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다고 불안해서 참가 취소하는 시민들을 말릴 수도 없었다. 즐겁자고 하는 프로그램인데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참가해달라고 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당장 다음날이 행사 당일이라 정신 없는 가운데, 행사 개최 여부에 대해 관련 기관 담당자들과 논의했다. 결국 최종 4팀의 소규모 프로그램으로, 행사 취소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행사 진행 장소가 공공에서 운영 관리하는 곳이다보니 별도의 지침으로 운영 중단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그에 맞춰 프로그램 운영도 연기하거나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다과도, 담소도 없었던 이번 올림픽

▲테이블 올림픽 알까기 서바이벌 참가팀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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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올림픽 알까기 서바이벌은 2인 1팀으로 구성된 시민 참가자 4팀이 서바이벌 형식으로 대결해 팀 간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뽑는다.
우승팀에게는 초콜릿 메달과 더불어 지역 소비진작을 위해 김해사랑모바일 상품권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준우승팀은 메달 없이 상품권만 주어지고 당일 호응을 잘한 시민에게는 리액션왕을 수여하고, 참가팀 추첨을 통해 경품도 주어졌다.
4팀 밖에 되지 않아 대부분 팀이 상품을 거머쥐었다. 이날 우승팀은 똘콩팀 준우승팀은 반짝반짝팀이 차지했는데, 이 두 팀은 아빠와 아들, 엄마와 딸로 구성된 한 가족들이었다. 4명의 가족들은 행사가 끝나고도 포스터와 이름표를 들고 사진을 찍으며 프로그램을 충분히 즐겼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행사 당일 입장 시 체온 측정과 문진표 작성을 진행했다. 또한 행사장 입장에서부터 퇴장까지 마스크 착용을 준수했다. 평소 준비하던 다과나 음료는 이번에 일절 준비하지 않았다. 음식물 섭취를 하려면 마스크를 벗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을 참가한 시민들에게 충분히 설명을 했고, 시민분들도 당연하게 이해를 했다.
'테이블 올림픽'은 원래 선수들이 게임할 때 테이블에 빙 둘러서서 훈수를 두는 맛이 있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쉽게도 테이블 주변을 둘러싸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팀 간 적당한 거리를 두고 앉아서 대기했고, 선수 외 다른 사람들은 관객석에 별도로 대기했다.
이렇게 아쉬운 게 한두 가지가 아닌 행사였지만 이 시국에 진행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일이었다. 22일 알까기 서바이벌 행사가 끝난 후 23일부터 김해 다어울림 생활문화센터는 무기한 운영 중단에 들어갔다. 때문에 29일 예정되어 있던 지우개 따먹기 배틀 프로그램도 무기한 연기됐다.
▲단체사진 테이블 올림픽 참가자들과 스태프들이 마지막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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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된 프로그램은 과연 올해 안에 다시 할 수 있을지, 아직 미지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되지 못하면 진행은 불가능하다. 참가 시민들이 모여있는 단체 톡방에서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똘콩팀 아버님이 선물을 받지 못하고 돌아간 나머지 팀들에게 줄 선물을 준비했다며 다음 지우개 따먹기 대회에서 만나면 드리겠다는 훈훈한 메세지를 올려주기도 했다.
우리는 연결되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흩어져야 한다. 단체 톡방에서 본 따뜻한 아버님의 마음처럼 우리는 흩어져 있지만 연결되어 있다. 얼른 코로나19가 다시 안정되어서 시민분들과 함께 신나게 놀고 싶다. 마스크 벗고 단체 사진찍고 싶다. 그런 날이 언제나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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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기획과 콘텐츠 제작을 주로 하고 있는 롯데자이언츠의 팬이자 히어로 영화 매니아, 자유로운 여행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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