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본문듣기

[풀카운트] '짠물 에이스' 요키시, 위기의 키움 구할까

[KBO리그] 3위로 추락한 키움, 평균자책점 1위 요키시 호투에 기대

20.09.30 09:38최종업데이트20.09.30 09:38
원고료로 응원

키움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요키시 ⓒ 키움 히어로즈

 
올시즌 키움 히어로즈 선발진에는 변수가 많았다. 에이스 역할이 기대됐던 외국인 선발투수 브리검이 입국 후 자가 격리와 부상으로 인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으며 로테이션을 오랜 기간 비웠고 국내 선발 최원태와 이승호 역시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기간이 상당했다.

선발진이 들쑥날쑥한 가운데에서도 키움이 선두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에이스 요키시가 리그 정상급 활약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요키시는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24일 SK 와이번스전 등판에서도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2승째를 거뒀고 팀의 70승 선착을 이끌었다.

시즌 내내 흔들림이 거의 없었던 요키시는 시즌 막판인 현재 2.07이라는 뛰어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135이닝을 소화한 시점에서 1점대에 가까운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는 것은 흔치 않은 사례다. 거의 매 경기 2실점 이하로 실점을 억제해야 가능한 수치다.

※ 2020시즌 평균자책점 순위(9월 29일 기준)
 

2020 KBO리그 평균자책점 순위 (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시즌이 막바지로 치달을수록 요키시는 개인 타이틀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특히, 요키시는 올시즌 투수 골든글러브의 유력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야수의 경우 골든글러브 수상이 투수에 비해서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외야수는 수비 위치에 관계없이 3개의 자리가 있고, 지명타자 부문까지 따로 수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투수는 선발투수와 불펜투수를 포함한 리그 전 투수 중에 단 1명만이 골든글러브를 수상한다. 해당 시즌 가장 압도적인 투수였다는 징표이기도 한 셈이다. 그만큼, 투수 골든글러브 수상은 어렵다.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토론토의 류현진이 2회 수상(2006,2010), 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이 1회 수상(2008)에 그쳤을 정도로 투수 골든글러브는 성적과 운이 따라야 가능하다.

외국인 선수에게 표심이 다소 박하다는 점이 요키시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올 시즌은 국내 투수 중 특별히 골든글러브를 노릴 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요키시와 마찬가지로 외국인 투수인 스트레일리와 알칸타라, 루친스키, 데스파이네, 브룩스, 뷰캐넌 등이 유력 후보로 점쳐진다.
 

평균자책점 타이틀 획득이 유력한 키움 요키시 ⓒ 키움 히어로즈

 
요키시는 2019년을 앞두고 50만 달러의 다소 적은 금액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대부분 구단이 선발투수를 영입할 때 연봉 상한선이 100만 달러를 꽉 채워서 영입하는 것을 감안하면, 적어도 요키시가 한국 무대를 밟을 당시만 해도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올시즌 요키시는 자신에 비해 몸값이 높았던 외국인 투수들을 제치고 리그에서 손꼽히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가성비가 가장 뛰어난 외국인 투수로 꼽히는 요키시는 과연 리그 최고 투수의 자리에 등극할 수 있을까? 최근 연패에 빠지며 3위로 내려 앉은 키움이 에이스 요키시의 짠물 투구를 앞세워 2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키움의 스피드레이서 3인방, 도루왕은 집안 싸움?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키움히어로즈 요키시 브리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중문화/스포츠 컨텐츠 공작소 www.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입니다. 필진 및 웹툰작가 지원하기[kbr@kbreport.c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