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하면 노동자의 삶 변한다... 청년 IT노동자의 손 잡자"

[현장] 민주노총 경기본부와 화섬식품노조, IT 노동자 노조가입집중 캠페인 진행

등록 2020.10.20 09:58수정 2020.10.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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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19일 오전 11시 판교 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앞에서 진행한 “IT노동자, 우리가 서로의 울타리가 됩시다” 기자회견에서 정혜경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우리 같이 노조 해요" (피켓 순서로 서승욱 카카오지회장, 오세윤 네이버지회장, 배수찬 넥슨지회장, 차상준 스마일게이트지회장) ⓒ 이재준

   
민주노총이 판교 IT노동자 실태조사 및 노조가입 캠페인에 돌입했다.

민주노총은 19일 오전 11시 판교 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앞에서 "IT노동자, 우리가 서로의 울타리가 됩시다"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IT노동자 실태조사 및 노조가입 캠페인 돌입을 선언했다.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IT위원회 소속 대표자들이 발언했다. 차상준 스마일게이트지회장은 "IT산업은 급격히 확대되고 있지만, 정작 노동자는 사업 성패에 따라 항상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으로 인한 고용불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며 "판교등대, 구로등대에 불을 이제 끄자"고 말했다.

배수찬 넥슨지회장은 "판교 테크노밸리 노동자 3명 중 2명은 20~30대 청년층"이이라며 "노조하면 노동자의 삶이 변한다. 청년 IT노동자의 손을 잡자"고 덧붙였다.
  
오세윤 네이버지회장은 "잦은 이직 등 산업 전반에 비슷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IT산업 특성상, 사업장을 넘어 업종 전반으로 노동조합이 확대되어야 노동조건이 개선될 수 있다"며 "모든 IT노동자의 민주노총으로, 노동조합이 나서서 변화를 이끌자"고 말했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2년 전 (네이버지회를 시작으로) 노동조합이 처음 생겨난 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포괄임금제 폐지 ▲만연한 권고사직 중단 ▲직장내괴롭힘 가해자에 대한 처벌 ▲충분한 휴식과 보상 등을 예로 들었다. 서 지회장은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IT위원장이다.

민주노총은 "포괄임금제, 공짜야근 및 코로나19 이후 노동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11월 7일까지 온라인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한다. 또한 19일부터 23일까지는 매일 오후 5시에 2시간 동안 집중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민주노총 경기본부와 화섬식품노조가 19일 오후 5시부터 판교역 인근에서 집중 캠페인을 진행했다. ⓒ 이재준

 
정혜경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50년 전 전태일 노동자가 외쳤던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란 외침이 지금 여기에도 여전하다"라며 "이번 실태조사와 집중 캠페인으로 IT노동자의 권리를 지키는 최선의 방법은 노동조합임을 알리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이 "우리는 쓰고 버리는 아이템이 아니다"라 선언하고, "100만 민주노총의 힘으로 각자도생의 울타리를 넘어 우리가 서로를 지키는 울타리가 됩시다. IT노동자, 민주노총이 지금 만나러 갑니다"라는 말로 기자회견 낭독을 마쳤다.
#IT #판교 #실태조사 #민주노총 #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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