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호날두 득점' 유벤투스, 종료 직전 실점

[세리에A 7R] 유벤투스, 라치오에 '극장골' 허용하며 1:1 뼈아픈 무승부

20.11.09 09:52최종업데이트20.11.09 09:52
원고료로 응원
유벤투스가 호날두의 리그 두 경기 연속 골에도 종료 직전 실점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그쳤다.
 
한국시간 8일 오후 8시 30분, 이탈리아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20-21 세리에A' 7라운드 라치오와 유벤투스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유벤투스는 '에이스' 호날두의 선제골을 끝내 지켜내지 못하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최근 유럽 내에서 재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세계 축구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라치오와 유벤투스 모두 리그와 함께 챔피언스리그까지 소화하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와 부상 등으로 선수단에 크고 작은 공백이 발생하고 있었다. 이번 경기 역시 두 팀 모두 라인업을 꾸리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코로나' 라치오와 '부상' 유벤투스, 선수 공백 불가피 

먼저 라치오의 경우 지난 시즌 유러피안 골든슈를 차지한 '주포' 임모빌레를 비롯해 스트라코샤, 루카스 레이바 등이 구단 자체 검사와 달리 UEFA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며 결장해야 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던 라치오로선 뼈아픈 공백이었다.
 
반면 유벤투스는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었다. 주전 수비수 더리흐트를 비롯해 산드루, 램지, 키에사 등이 명단에서 이탈했다. 지난 라운드 코로나19를 딛고 복귀한 호날두의 가세는 고무적이지만, 뛸 수 있는 선수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한편 양 팀의 경기는 각자 클럽의 레전드 출신 두 젊은 감독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먼저 라치오의 경우 2016년에 부임해 올시즌 챔피언스리그까지 진출시킨 시모네 인자기가 지휘봉을 잡고 있었다. 유벤투스의 경우 사리 감독을 대신해 올 시즌 첫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안드레아 피를로가 지휘하고 있었다.
 
라치오는 임모빌레를 비롯해 주전 선수 3명의 공백이 발생하며 변화가 불가피했다. 라치오는 임모빌레의 자리에 새로 영입한 무리치를 투입, 호아킨 코레아와 투톱을 구성했다. 여기에 2선에 밀린코비치-사비치와 알베르토, 카탈디 등을 투입한 3-5-2 포메이션으로 유벤투스를 상대했다.
 
유벤투스는 호날두와 모라타를 최전방에 배치, 백3에 다닐루, 보누치, 데미랄을 투입한 3-5-2 포메이션으로 원정 경기에 나섰다. 한편 유벤투스는 12명의 후보 선수를 다 채우지 못해 8명의 선수만을 등록하는 등 명단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양 팀의 통산전적은 30승 11무 11패로 유벤투스가 크게 우세였지만, 최근 5경기 결과는 유벤투스 3승 2패로 박빙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빛바랜 호날두의 선제골' 유벤투스, 종료 직전 실점 허용하며 무승부
 
각자의 어려움은 있지만, 두 팀 모두 승리를 위한 동기부여는 충분했다. 라치오는 9위(승점 10점)까지 추락한 순위의 반등이 필요했다. 유벤투스 또한 3위(승점 12점)에 놓여 있어 선두 추격을 위해 승리가 필요했다. 두 팀은 경기 시작과 함께 공격을 빠르게 주고받았다.
 
두 팀 모두 3-5-2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공격을 전개하는 방식은 달랐다. 라치오의 경우 사비치-알베르토-카탈디로 구성된 중앙을 활용해 공격에 나섰다. 유벤투스의 경우 유기적인 포메이션 변화와 함께 윙어 콰드라도를 연계하며 측면 위주의 공격을 전개했다.
 
유벤투스의 측면 공격은 라치오의 공간을 집요하게 공략했고, 결국 선제골로 연결됐다. 전반 14분, 콰드라도의 돌파로 유벤투스의 공격이 시작됐다. 이후 박스 측면에서 볼을 이어받은 콰드라도의 크로스가 낮고 빠르게 중앙을 향했다. 라치오의 수비는 침투하는 호날두를 완전히 놓쳤고, 호날두는 슈팅에 성공하며 라치오의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의 이른 시간 선제골로 앞서나간 유벤투스였지만, 이후 득점은 두 팀 모두 성공시키지 못했다. 라치오의 경우 중앙 지향적 플레이가 상대 수비의 좁은 간격에 차단되며 쉽사리 슈팅까지 연결되지 못했다. 여기에 라짜리를 대신해 출전한 파레스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되려 유벤투스의 역습 기회로 돌아가며 수차례 위기에 놓였던 라치오였다.
 
한편 유벤투스는 선제골 이후 선수비 후역습의 형태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전진한 파레스의 뒷공간을 노린 공격은 수차례 좋은 찬스로 연결됐으나 번번이 득점까지 연결되진 못했다. 중원 라비오의 연계와 최전방 모라타의 활발한 움직임이 유벤투스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그럼에도 쐐기골은 터지지 않았다.
 
호날두 역시 자신감 있는 슈팅을 계속해서 시도했지만 결실은 없었다. 골대의 불운도 있었다. 전반 42분, 빠르게 이어진 유벤투스의 역습 상황에서 박스 안 호날두에게 볼이 연결됐다. 호날두는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강력한 슈팅을 연결했지만 골대를 강타하며 좌절했다.
 
한편 후반전에 접어들며 라치오의 공세가 거세졌다. 인자기 라치오 감독은 이른 시간 교체 카드를 꺼내 들며 선수단에 변화를 줬다. 부진했던 파레스, 무리치 등을 빼고 카이세도와 라짜리를 투입했다. 유벤투스는 거세지는 라치오의 공세에 더욱 수비적인 모습으로 후반전을 풀어나갔다.
 
몰아치는 라치오와 주저앉은 유벤투스. 라치오는 종료 직전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는데 성공했다. 후반 50분, 후반전에 들어 날카로운 드리블을 보여주던 호아킨 코레아가 유벤투스 박스 안으로 깊숙이 돌파했다. 이후 코레아의 패스를 이어받은 카이세도가 몸을 날려 슈팅한 것이 유벤투스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
 
유벤투스는 이른 시간 호날두의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한 채 종료 직전 실점을 허용하며 아쉽게 무승부에 그쳤다. 뒷공간을 노리며 역습을 전개했던 수차례 기회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한편 라치오는 '군계일학'의 모습을 보여준 코레아의 활약과 교체 투입된 카이세도의 노련한 슈팅에 힘입어 '강팀' 유벤투스를 상대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스포츠 축구 세리에A 유벤투스 라치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축구에 대한 관심이 많고 글쓰는것을 좋아하여 스포츠 기자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https://m.blog.naver.com/filippo_hazaghi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