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부시 대통령 안내를 받으며
강형원
- 역대 한국 대통령도 지근거리에서 지켜봤죠?
"취임 후 백악관을 찾은 한국 대통령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노태우 대통령부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까지 한국 대통령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했다. 내가 한국인이라서 누구보다 경쟁력이 있었다. <로이터통신> 한국 관련 아카이브에서 오류를 바로잡는 일도 했다."
- 언론인 생활을 하면서 주류사회에 편입하는 건 어렵지 않았나?
"어느 사회나 주류사회 언어와 문화가 있다. 이들이 구사하는 언어와 문화를 익히는 게 중요하다. 중고교 시절 Busing Program(버스통학)을 제공하는 학교에 다녔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주류사회에 편입, 큰 어려움은 없었다. 한인들도 주류 언어와 문화를 익혀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 미국 시민권자인 동시에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간직했다.
"평생 미국 이름을 갖지 않았다. 바이라인에 'Hyungwon Kang'을 고집했다. 유색 인종으로서 마음고생을 대물림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였다. 덧붙여 부족한 부분은 동료들과 협업하면서 좋은 성과를 냈다. LA타임스에서 퓰리처상 수상은 혼자 잘해서 받은 게 아니다.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솔직함이다. 거짓말하지 않고 인정하는 열린 마음이 중요하다."
- 북한 현지 취재를 다녀온 기자로서 남북관계는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나?
"북한은 핵무기를 완성하면서 중국, 러시아 영향권에서 독립됐다. 현지에서 만난 북한 주민들 대부분 중국에 호의적이지 않았다. 남북은 문화적, 언어적, 경제적 동질성을 지속적으로 발전 시켜 나가는 게 중요하다. 일정한 시간에 매일 TV뉴스 프로그램을 교환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서로 이해하는 데 좋은 수단이다. 또 유엔평화유지군에 남북한 병사들이 함께 복무하는 방안도 있다. 국방비 절감과 함께 긴장 완화, 국제사회에서 위상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
바이든 정부 출범... 방위비 인상 요구 백지화 끌어내야
▲ 북한 현지 취재 당시 만난 북한군 병사
강형원
- 민주당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을 앞두고 있다.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
"한미동맹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방위비 부담금 인상 요구를 백지화하고, 새로운 협상을 요구해야 한다. 또 정상적인 관계에서 외교를 풀어나가야 한다. 주변국들과 우호적인 관계도 유지해야 한다. G7+1, 유엔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 가입 노력도 필요하다."
- 지금 하는 'Visual History of Korea'는 어떤 작업인가?
"한국은 동아시아에서 몇 안 되는 빛나는 나라다. 그런데 영어권에 한국은 일본 식민지배와 2차 대전 후 독립한 국가 정도에 머물러 있다. 그 이전 찬란한 역사에 대한 인식은 없다. 왕족과 귀족이 지배하는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은 1987년 이후 유일하게 민주주의를 실현한 나라다. 이런 사실을 영어권 언론에 알리고 이민 세대들에게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한 작업이다. 한국 문화유산을 사진 기록물로 남겨 그들이 한국을 섣불리 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 끝으로 한국 청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많은 대학생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는 말을 듣고 놀랐다. 살아가면서 직장은 여러 번 바뀐다. 직장이 아니라 인생의 방향을 설정하는 게 중요하다. 보수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보수는 노동의 결과물일 뿐이다. 중요한 건 의미 있는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가족과도 좋은 추억을 쌓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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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인문, 여행, 한일 근대사, 중남미, 중동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중남미를 여러차례 다녀왔고 관련 서적도 꾸준히 읽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 중심의 편향된 중동 문제에는 하고 싶은 말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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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 수상한 기자의 소망 "문 대통령 퇴임 전 하루 남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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