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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추미애 장관이 '법조 기자단' 해체했으면 좋겠다"

국회 무제한 토론 도중 출입기자제도 비판.. "한겨레 경향 KBS MBC부터 철수해야"

등록 2020.12.11 11:57수정 2020.12.1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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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청와대 '검찰 기자단 해체 촉구' 국민청원 서명자가 11일 현재 26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여당 국회의원이 '법조 기자단' 해체를 촉구하고 나섰다.

"법조 기자단 해체해야... 한겨레 경향 KBS MBC부터 철수해야"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출신인 홍익표 의원(서울 중구·성동구 갑)은 1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2시간동안 진행한 국정원법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발언 도중 법조 기자단 문제를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개정과 검찰개혁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검찰 말을) 법조 기자가 다 받아쓰기만 한다"면서 "저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법조 기자단'을 해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무슨 기자단이 자기들끼리 멤버십 구성해서 투표해서 들어오고 말고를 정하나"라면서 "그냥 기자실 해체하면 기자 탄압한다고 할 테니 기자실에 대한 서비스는 다 제공하고 어느 기자든 들어와서 취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실제 법조 기자단은 그동안 법원, 검찰청 등 법조 기자실 출입이 가능한 매체를 기자단 투표로 제한하고 있다. 이에 <미디어오늘>과 <뉴스타파> 등은 최근 이같은 '법조 기자단 카르텔'을 깨겠다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언론위원회와 함께 행정소송,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관련기사 : '법조 기자단'은 왜 개혁 대상이 됐나 http://omn.kr/1qtql)

홍 의원은 이런 움직임을 의식한 듯, "법조 기자단을 계속 유지하면 (진보 매체인) <한겨레>와 <경향>, (공영방송인) KBS, MBC도 검찰 개혁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면서 이들 매체부터 법조 기자단에서 철수시키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출입기자 시스템도 작정하고 비판했다. 그는 "출입처 기자 시스템이 유능한 기자를 돋보이게 하지 못한다, 기자들이 발로 안 뛴다, 기관에서 받는 보도자료만 쓰면 되니까"라면서 "연합뉴스(기사)가 있으면 나머지 기사는 거의 똑같다, ctrl-C(전체 복사하기), ctrl-V(갖다 붙이기) 같다"며, '기사 받아쓰기' 행태를 꼬집었다.

"국회 소통관 기자 사적 점유 안돼... 일반 국민도 편의 제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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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한발 더 나아가 그는 국회 소통관도 기자들에게만 전용 공간을 제공하지 말고 일반인에게 개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모든 정보를 충분히 주고 기사를 쓸 수 있고 송부할 시설을 제공하는 것은 좋다"면서도 "그러나 특정 시설이나 일부 지역을 마치 자기들 사무실인 것처럼 전용으로 쓰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대한민국 국민 누구에게도 국회 공간을 사적으로 점유하지 못하게 한다"면서 "다만 기자든 일반 국민이든 일할 수 있게 편의를 제공하는 건 국회 몫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익표 #법조기자단 #출입기자제도 #필리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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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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