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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헤드기어 골키퍼' 체흐, 18개월 만에 그라운드 복귀

토트넘과의 2군 리그 경기에 출전해

20.12.15 12:50최종업데이트20.12.1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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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흐는 이날 경기에 선수 시절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헤드기어도 빼놓지 않고 착용 했다. 체흐는 지난 2006년 레딩과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해 두개골 골절 부상을 당한 이후 항상 헤드기어를 쓰고 경기에 나섰다. ⓒ BBC

 
은퇴했던 골키퍼' 페트르 체흐(38)가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영국 BBC는 15일(한국 시각) 첼시와 토트넘의 2군 리그 경기에 은퇴했던 체흐가 골키퍼로 출전했다고 보도했다. 체흐가 프로 경기에 나선 것은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치렀던 2019년 5월 유로파리그 결승전 이후 18개월만이다.

체흐는 1999년 체코 FK 크멜 블사니에서 프로 데뷔해 2002년부터 2016년까지 체코 국가대표 골키퍼로 활약했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에서 눈부신 선방으로 세계최고의 골키퍼 대열에 올랐다.

2004~2005시즌 EPL 역대 최저실점(38경기 15실점)을 기록하며 첼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체흐는 선수 은퇴 후 첼시 기술 이사로 선임돼 행정가로 활동해오던 중이었다. 그해 잉글랜드 아이스하키 팀 길드포드 피닉스에 입단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은퇴했던 체흐가 선수로 복귀한 것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 때문이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선수이탈에 대한 비상상황을 대비하기(Emergency cover) 위해 체흐가 첼시 선수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첼시는 지난 3월 소속팀 공격수 허드슨 오도이가 코로나에 감염돼 곤혹을 치른 바 있다.
 
2015년 5월 선더랜드 전 이후 5년 7개월 만에 첼시 유니폼을 입은 체흐는 이날 토트넘과의 복귀전에서 2골을 내줬다.

체흐가 지킨 골문을 연 선수 중엔 '만 16세' 데인 스칼렛도 포함돼 있었다. BBC는 "체흐가 첫 번째 실점에서 빌드업 실수를 저질렀고, 두 번째 실점에선 공의 위치를 잘못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체흐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첼시는 이날 3-2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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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르 체흐 축구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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