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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해고할거야" 톰 크루즈, 영화 촬영하다 격노한 까닭

코로나 방역 지침 어긴 스태프에게 폭언... 오히려 지지 받아

20.12.17 08:15최종업데이트20.12.1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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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긴 영화 촬영 스태프에게 화낸 것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영화 촬영 현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긴 스태프에게 폭언을 하며 해고하겠다고 위협했다.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은 16일(한국시각) 톰 크루즈가 스태프에게 소리치며 폭언하는 음성 파일을 공개했고, 미국 <뉴욕타임스>와 영국 공영방송 BBC 등이 복수의 영화계 관계자를 인용해 톰 크루즈의 목소리가 맞다고 확인했다.

영국 런던의 한 스튜디오에서 '미션 임파서블 7'을 촬영하던 톰 크루즈는 2명의 스태프가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어기고 중 컴퓨터 앞에 가까이 붙어 앉아있는 것을 보고 격노했다.

톰 크루즈는 스태프를 향해 "할리우드에 있는 사람들이 우리를 믿고 영화를 만들고 있다"라며 "스튜디오, 보험회사, 제작사 등 모두 우리가 어떤 선례를 만드는지 지켜보고 있다"라고 소리쳤다. 

그는 스태프들이 사과하자 욕설까지 하며 "이 XX야. 우리는 지금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라며 "나한테 사과할 필요 없다. 영화 산업이 망해 길거리로 쫓겨난 사람들한테나 가서 사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번만 더 그렇게 하면 당신들은 바로 해고당할 것"이라며 "다른 스태프들도 마찬가지"라고 경고했다.

평소 친절하기로 유명한 톰 크루즈가 이례적으로 크게 화를 낸 것은 내년 말 개봉을 목표로 하는 '미션 임파서블 7'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촬영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부분 긍정적 평가, 일부 지나치다는 의견도
 

톰 크루즈의 방역 지침 강조를 지지하는 트윗 갈무리. ⓒ 마이크 스컬리 트위터

 
이 영화는 지난 2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촬영을 중단했고, 9월에 다시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촬영을 재개했으나 한 달 만에 스태프 12명이 대거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또 다시 중단된 바 있다. 

톰 크루즈는 영화 출연진과 스태프들의 격리 생활를 위해 사비로 50만 파운드(약 7억4000만 원)를 들여 유람선을 마련하기는 등 촬영 현장의 코로나19 방역에 각별히 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톰 크루즈의 음성이 공개되자 욕설을 하며 소리친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을 보인 이들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잘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의 유명 시나리오 작가 마이크 스컬리는 트위터에 "톰 크루즈, 미국에도 그렇게 소리쳐 주세요"라고 쓰기도 했다. 많은 미국인이 심각한 코로나19 피해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방송 업계에서 일한다는 한 남성도 "나도 촬영 현장에서 방역 수칙을 어기는 스태프들을 보면 엉덩이를 걷어차서 내쫓고 싶다"라고 톰 크루즈를 두둔했다.
톰 크루즈 코로나19 미션 임파서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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