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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서울 유니폼 1년 더 입는다

프로축구 FC서울, 박주영과 재계약 발표

20.12.29 15:48최종업데이트20.12.2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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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서울 박주영 ⓒ 한국프로축구연맹

 
'백전노장' 박주영(35)이 FC서울과 1년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FC서울은 29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주영과 1년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연봉 등 계약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클럽 내 박주영의 위상과 기여도 등을 고려할 때 K리그 상위권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롤러코스터 같은 축구인생을 걸은 박주영
 
박주영은 한때 한국축구가 자랑하는 '축구 천재'였다.
 
청구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남다른 재능을 발휘하며 '될 성 부른 떡잎'으로 불린 그는 2004년 카타르컵과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등 각 연령별 대표팀에서 우승, 득점왕, 최우수선수상을 휩쓸며 일약 '박주영 신드롬'을 일으켰다.
 
19세이던 2005년 서울에 입단한 박주영은 데뷔 첫 시즌만에 32경기에 출전해 18골을 터트리는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그해 열린 K리그 시상식에서 사상 처음으로 기자단 투표 만장일치로 신인왕에 오르는 역사를 쓰기도 했다.
 
국내 무대에서의 활약을 앞세워 2008년 프랑스 전통 명문 AS모나코에 입단한 박주영은 데뷔와 동시에 주전 공격수로 자리 잡으며 3시즌 간 25골(리그 91경기)을 기록했다.
 
박지성과 함께 한국축구의 대들보였던 박주영은 2010 남아공 월드컵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뽑아내며 한국의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재계약' 박주영, 또 한번 재기를 꿈꾼다
 
하지만 박주영의 축구인생은 2011년 가을부터 흔들렸다.
 
팀 내 최고 스트라이커를 의미하는 등번호 '9번' 유니폼을 받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FC에 입단했지만, 아르센 벵거 감독의 신임을 받지 못해 출전 기회를 제대로 못 얻었고, 2군과 임대생활을 전전하며 방황의 길을 걸었다. 설상가상으로 2012년 봄엔 병역 기피 논란에도 휘말렸다. 
 
박주영은 논란을 무릅쓰고 출전한 2012 런던올림픽에서 2골을 터트리며 한국축구의 사상 첫 올림픽 메달(3위) 획득에 이바지했지만, 2년 후 열린 월드컵 무대에선 주전 공격수답지 못한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이후 서서히 태극마크와도 멀어졌다.
 
그렇게 서서히 잊히던 박주영은 2015년 친정팀 서울로 복귀했다. 이듬해 열린 전북 현대와의 K리그 최종전에서 천금 같은 오른발 결승골을 뽑아내며 서울의 K리그 우승을 이끌어 부활의 신호탄을 썼다.
 
박주영은 지난 시즌 리그 23경기에 출전해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신인시절 보여준 놀라운 기량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가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열정은 늘 같았다.
 
서울 팬들은 '프랜차이즈 스타' 박주영의 재계약 발표 소식이 나오자 구단 팬사이트 등을 통해 기쁨을 드러냈다. 서울에서 76골 23도움(262경기 출전)을 기록한 박주영도 친정팀과의 재계약에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FC서울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 나에게 FC서울은 언제나 최고의 구단이라고 생각한다"라며 "2021 시즌 다시 팀이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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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축구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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